방시혁 “방탄소년단(BTS) 정도 되는 아티스트에게는 선택지가 많다” (유퀴즈)

손봉석 기자 2023. 11. 2. 00: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N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방탄소년단(BTS)의 두 번째 전원 재계약과 관련해 멤버들이 “형 믿고 한 번 더 가보겠다”고 했다는 비화를 전했다.

방 의장은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CCO(Chief Creative Officer)와 함께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방시혓 의장은 “방탄소년단 정도 되는 아티스트에게는 선택지가 많다”며 “그런데도 저와의 재계약을 선택해줬다는 것 자체가 매니지먼트와 레이블의 수장으로서 방탄소년단과 일해온 역사를 인정받고, 저희가 잘했다는 것이 받아들여진 것 같아 치하받은 것 같았다”고 소회를 전했다.

방 의장은 “사실 (재계약의) 대부분의 과정은 조율하는 시간”이라며 “(멤버들이 재계약 의사를 밝힌 뒤) 20년간 매니지먼트를 한 이래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방시혁 의장은 “제가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만들었다는 것은 오만”이라며 “유명해서 유명한 전략을 썼다. 남미 반응을 뉴욕에 알리면, (멤버들이) 뉴욕에 떨어질 때쯤 다 (방탄소년단) 이야기를 할 거라고 했는데, 그대로 됐다”고 되돌아봤다.

방 의장은 방탄소년단 데뷔 당시 회사 빚이 몇십억원에 이르렀다고 이야기하며 “그래도 나는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 “‘불타오르네’가 글로벌에서 터지고 구글 반응을 분석하니 이 추세대로 나가면 전성기 원디렉션 급까지는 갈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나중에 멤버들이 시상식에서 그 이야기를 하며 ‘방 PD님이 노망난 줄 알았다’고 하더라. 그 뒤부터는 운명이 끌고 갔다”고 방탄소년단 성공 신화를 회고했다.

방시혁 의장은 박진영 CCO와 20년 동고동락하며 음악적 동반자로 지냈다. 이들은 박지윤, 지오디(god), 비 등의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방 의장은 자신이 주장한 바 있는 ‘K팝 위기론’에 대한 생각도 밝히며 “라이트팬도 붙을 수 있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시장에서의 지표 하락이 보이는 게 있다. 제가 이야기하는 근간은 ‘굉장히 강렬한 팬덤의 소비’”라며 “K팝 팬은 강렬한 몰입도와 집중적인 소비를 보이는데, 반대로 이야기하면 이는 확장성의 한계가 된다”고 분석했다. 또 “현재 기업은 빠르고 과밀한 경쟁에서 계속 적응해 나가야 하기에 단기적 시각으로 움직이면 오히려 문제”라며 “무엇이 변하는가가 아니라 변하지 않는 본질에 집중해야 대응할 수 있다. 그런 것을 사고하는 법을 (서울대)미학과에서 다 배웠다”고 말했다.

박진영 CCO는 “가장 큰 고민은 팬들을 넓히는 것”이라며 ▲ 한국 가수가 한국어로 노래하는 1단계 ▲ 다른 국적 멤버와 팀을 만들고 영어도 섞어 쓰는 2단계 ▲ 한국의 기획 시스템으로 현지에서 현지 언어로 부르는 3단계 방안을 제시했다.

박진영은 신곡 ‘체인지드 맨’(Changed Man) 발매 계획도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그는 또 저작권료 1위 곡을 묻는 말에 “트와이스의 곡들”이라고 답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