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0억’ 라이스, 친정팀 만난다!...모예스 “두 팔 벌려 환영 받아야 한다”

가동민 기자 2023. 11. 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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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클란 라이스가 친정팀을 만난다.

라이스도 아스널 이적에 긍정적이었지만 웨스트햄은 높은 이적료를 원했다.

결국 아스널의 긴 구애 끝에 라이스는 1억 5백만 파운드(약 1,730억 원)에 아스널로 이적했다.

라이스는 이적 후 기대에 부응하며 아스널의 중심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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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데클란 라이스가 친정팀을 만난다. 아스널 이적 후 처음이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은 2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2023-24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16강에서 아스널을 만난다. 라이스는 친정팀 웨스트햄을 상대하게 됐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그가 50년 만에 웨스트햄에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한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그는 두 팔 벌려 환영 받아야 한다. 우리 모두 그를 다시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었다. 그는 뛰어난 선수였고 팀을 훌륭하게 이끌었다. 그는 웨스트햄의 주장으로서, 그리고 선수로서 완벽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그가 매 경기마다 100% 최선을 다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가 아마도 웨스트햄에 남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말이다. 그래서 그의 모든 공로를 인정한다. 그는 훌륭하게 행동했고 그것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만하다”라고 덧붙였다.


라이스는 런던 출신으로 첼시 유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첼시 유스에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자 웨스트햄 유스로 팀을 옮겼다. 이후 2016-17시즌 웨스트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라이스는 2017-18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했다. 라이스는 모든 대회에서 31경기를 소화했다. 어린 나이부터 많은 기회를 받으며 경험을 쌓았다.


라이스는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현대 축구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는 귀한 존재가 됐다. 수비를 앞에서 지키고 볼배급 역할까지 해야 하는 만능 플레이어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그런 면에서 라이스가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1999년생인 라이스는 벌써 프리미어리그(PL) 7년 차다. 게다가 센터백 출신답게 인터셉트, 대인 수비 등 수비적인 능력이 뛰어나고 188cm로 좋은 피지컬도 갖고 있어 상대와 경합에서 밀리지 않는다.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지만 부상도 크게 없는 편이라 중원에서 큰 힘이 된다.


웨스트햄은 지난 시즌 라이스와 함께 영광스러운 순간을 맞았다. 비록 리그는 14위로 마쳤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우승을 차지했다. 그 중심엔 라이스가 있었다. 라이스는 컵 대회 포함 50경기를 소화했다. 리그에선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출전했다. 라이스가 중원에서 수비와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고, 센터백 출신답게 수비적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라이스의 활약에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그중 가장 강력하게 연결된 팀은 아스널이었다. 웨스트햄과 마찬가지로 런던이 연고지고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가는 팀이었기 때문에 매력적이었다. 라이스도 아스널 이적에 긍정적이었지만 웨스트햄은 높은 이적료를 원했다. 결국 아스널의 긴 구애 끝에 라이스는 1억 5백만 파운드(약 1,730억 원)에 아스널로 이적했다.


라이스는 이적 후 기대에 부응하며 아스널의 중심을 잡고 있다. 수비적인 역할부터 좋은 전진성과 방향 전환으로 공격 전개에 활로를 뚫어준다. 종아리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금세 돌아왔다. 라이스의 활약 속에 아스널은 무패를 달리며 승점 24점으로 2위에 위치해 있다. 라이스는 EFL컵 16강에서 웨스트햄을 만나게 됐다. 라이스가 경기에 나설지는 미지수지만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몸담았던 팀을 적으로 만나는 건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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