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빛·강물로 반짝이는 춘천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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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 바람과 햇빛, 강물이 미술 작품 위에 불어오고, 반짝인다.
춘천문화재단(이사장 최연호)과 춘천미술연합회 아우름(회장 이희용)는 1일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과 춘천미술관, 남춘천역 하부전시장 문화공간역에서 '2023 춘천 모두의 미술- 바람, 햇빛, 강물, 그리고 사람'을 개막했다.
춘천에서 활동하는 미술인들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가운데 △바람_역(문화공간역) △햇빛_미술관(춘천미술관) △강물_회관(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 등 전시장 3곳이 각각의 주제 아래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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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곳서 공동 전시 ‘모두의 미술’
시립미술관 건립 필요성 특강
디지털 드로잉 등 체험행사도
춘천의 바람과 햇빛, 강물이 미술 작품 위에 불어오고, 반짝인다. 춘천사람, 또 춘천에 다녀가는 사람들을 위해 지역 화가들이 대규모로 모였다.
춘천문화재단(이사장 최연호)과 춘천미술연합회 아우름(회장 이희용)는 1일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과 춘천미술관, 남춘천역 하부전시장 문화공간역에서 ‘2023 춘천 모두의 미술- 바람, 햇빛, 강물, 그리고 사람’을 개막했다.
아우름이 올해로 3년째 여는 전시로 지역의 대표 전시공간 3곳에서 동시 개최하는 형태로 준비했다. 춘천에서 활동하는 미술인들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가운데 △바람_역(문화공간역) △햇빛_미술관(춘천미술관) △강물_회관(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 등 전시장 3곳이 각각의 주제 아래 작품을 선보인다. ‘춘천’의 한자 ‘春川’을 이루는 요소를 풀어 그속에 담긴 의미에서 차용한 주제들이다.
문화공간역의 전시는 청년 작가들의 실제 작업실을 재현하고, 춘천미술관에서는 별세한 작가들의 작업 아카이빙을 통해 지역 미술의 역사를 되짚을 예정이다.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는 춘천을 기반으로 활동한 원로작가 4인전(김명숙·이길종·안종중·황효창)을 비롯해 ‘지금 여기, 춘천’을 주제로 126명의 중견·신진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날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이희용 춘천미술연합회 아우름 회장과 김윤선 춘천미술협회장, 박명옥 춘천민족미술협회장, 이종봉 강원미술협회장, 최연호 춘천문화재단 이사장과 최돈선 전 이사장, 권주상 시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했고, 작고 작가의 유족도 함께했다.
예술감독을 맡은 김윤선 회장은 “지역 미술인에게는 축제의 장인만큼 지속 확대되고, 언젠가 세워질 시립미술관에 소장될 유수한 작품들을 보여드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진규 마임이스트, 김진묵 음악평론가, 임근우 화가가 합동 퍼포먼스 ‘춘천미술 비빔밥’을 통해 오랜 역사를 이어온 춘천 예술의 기운을 표현, 역사적 가치를 되새겼다. 유 마임이스트는 “미술인과 무용인, 음악인이 100년 전 춘천 일대를 그린 지도 위에서 예술의 뿌리는 하나라는 점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아우름이 춘천시립미술관 건립 추진을 위해 미협과 민미협 작가들이 함께 결성한 단체인만큼 관련 이슈를 환기시키는 강의도 열렸다. 개막식에 앞서 이재언 미술평론가가 ‘미술관의 역할’을 주제로 시민특강을 갖고 공립 미술관 건립의 시급성 등을 강조했다. 이 평론가는 ‘미술관의 역할’을 주제로 한 이날 특강에서 “강원 대표작가 최홍원 화백을 비롯해 도내에 훌륭한 미술인이 많지만 이들의 작품을 제대로 연구하고 문화유산으로 기록하는 재정비 작업을 하는 곳은 부족하다”며 “작품들이 관심 밖에서 사장되지 않고 지역 문화유산이 되려면 공공미술관 건립이 당장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화공간 역에서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7명의 청년작가들이 작품을 전시하는 가운데 매주 작가 3∼4명의 작업실로 전시장을 조성,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각 부스마다 디지털 드로잉과 글라스 아트, 캐리커쳐, 판화, 서예, 종이 공예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수현 기획자는 “다양한 미술 체험을 통해 마치 민들레 씨앗이 바람에 널리 퍼지듯 예술이 시민의 일상으로 번지고 스미도록 하는 것이 프로그램 의도”라고 설명했다. 전시장 3곳을 모두 방문해 인증 스탬프를 받으면 체험 프로그램에 무료 참가할 수 있다.
전시는 19일까지이며, 평일 직장인 등의 관람 기회 확대를 위해 11월 8일과 15일에는 저녁 8시까지 문을 연다.
강주영 juyo9642@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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