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곡(144)] 박경희, '저 꽃 속에 찬란한 빛이'로 뜨거운 명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0년대 중후반 배경의 영화 '밀수'에는 '앵두' '연안부두' '님아' '밤차' 등 복고풍 노래가 다수 배경음악으로 깔린다.
박경희는 생전 인터뷰에서 "김기웅 선생님이 곡을 만들어놓고 마땅한 가수가 없어 묵혀 뒀던 노래"라면서 "호텔 소속 가수 중 성량이 큰 이국적인 여가수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저에게 곡을 주셨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량 큰 이국적인 여가수, 각종 국제가요제서도 '가창력' 인정
한국가요제-도쿄 야마하 국제가요제-TBC 세계가요제 입상곡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70년대 중후반 배경의 영화 '밀수'에는 '앵두' '연안부두' '님아' '밤차' 등 복고풍 노래가 다수 배경음악으로 깔린다. 이중 박경희의 '머무는 곳 그 어딜지 몰라도'는 해피 엔딩을 장식하는 두 여주인공 김혜수와 염정아가 흥얼거리면서 관객들에게 너무나 인상적으로 와닿는다.
영화 속 배경 음악을 통해 오랜만에 소환된 박경희는 데뷔 이후 서구적인 외모와 파워풀한 성량, 시원한 가창력으로 사랑받은 가수다. 굵직한 국제가요제를 두루 휩쓸며 대형 가수로 위상을 우뚝 세웠다. 안타깝게도 2004년 53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머무는 곳 그 어딜지 몰라도'는 78년 동경가요제에 출전해 동상을 받은 그의 대표곡 중 하나로 꼽지만 그의 인생곡은 따로 있다. 앞서 74년 제1회 한국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저 꽃 속에 찬란한 빛이'(전원 작사 김기웅 작곡)를 빼놓을 수 없다.
'어둠에 묻혀 흘러간 그 세월의 눈물은/ 사랑을 잃어 흩어진 옛추억의 그림자/ 잊을수 없어 미련에 사무치던 슬픔은/ 상처로 아픈 내가슴 깊은 곳의 그리움/ 다시 한번 돌아오라 눈물없던 시절 그 노래여/ 찬란한 태양이 빛나는 거리 꽃피는 마음이 열리는 꿈길/ 사랑의 기쁨이 샘솟는 곳에 행복이 날개여 활짝 펴라'(박경희 '저 꽃 속에 찬란 빛이' 가사)
이 곡은 그의 가수 데뷔곡이자 첫 히트곡이 됐다. 박경희는 생전 인터뷰에서 "김기웅 선생님이 곡을 만들어놓고 마땅한 가수가 없어 묵혀 뒀던 노래"라면서 "호텔 소속 가수 중 성량이 큰 이국적인 여가수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저에게 곡을 주셨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곡이 히트하면서 일약 존재감을 얻은 박경희는 같은 해 발표된 첫번째 앨범 수록곡 '그대여 안녕'으로 인기를 이어간다. 이탈리아 가수 이바 자니치가 부른 'Ciao Cara, Come Stati'를 번안한 이 곡은 이후에도 김추자 이숙 등이 같은 제목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박경희는 74년 한국가요제에서 '저 꽃 속에 찬란한 빛이'를 불러 대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일본 도쿄 야마하 국제가요제 입상, 도쿄가요제 동상, TBC 세계가요제 최우수 가창상을 받는 등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국제가요제 전문 가수로 이름을 날렸다.
결혼과 함께 활동을 접었다가 남편과 사별 후 활동을 재개해 윤시내 정훈희 등과 함께 KBS '가요무대' 국제가요제 특집 공연 등에도 참가하며 대중 앞에 다시 섰다. 경남 창원 마산 김해 등지에서 주부를 대상으로 노래교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eel@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슈현장] 자택서 수갑 채워진 전청조…"도주 우려" 체포 (영상)
- [단독] 박지윤·최동석, 결혼 14년 만에 파경…이혼조정신청서 제출
- "마약 안 했다" 지드래곤 6일 첫 출석…'묵묵부답' 이선균 4일 재소환(종합)
- [단독] 강승규 수석, '이태원 참사 1주기' 전날 예산行…또 사전선거운동 논란
- "책 사고 주식 투자하세요"…연예인 '사칭 광고' 주의보[TF초점]
- "김건희 특혜 의혹 종지부 찍어야" 尹에 쓴소리 낸 野
- [취재석] 겉만 '신사협정' 민주당, 대체 뭐가 신사다웠나
- '이재명'이 전부는 아니었다…법사위 국감이 남긴 정책과제
- [버추얼 아이돌②] 제약 있지만 한계 없다…런던엔 전용 공연장도
- "이거 진짜 실화냐?"…실제 사건 다룬 영화 개봉[TF프리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