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진료 단계적 축소…파업 장기화 하나?
[KBS 울산] [앵커]
울산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의 파업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병원 측이 입원 진료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환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지만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파업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원이 아닌 밖으로 나온 울산대학교 병원 의료 노동자들.
열악한 의료 환경과 물가 상승률을 못 따라가는 임금에 더는 버틸 수 없다며 거리로 나왔습니다.
2017년 이후 6년 만의 파업인데, 파업에 돌입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박창원/공공운수노조 울산대학교병원분회장 : "일이 많이 바빠서 식사 거르는 날이 많고, 이렇듯 화장실 갈 시간이 없어 방광염에 걸리고, 몸이 아픈데도 인력이 없어..."]
노조의 파업이 길어지면서 병원 측은 남아 있는 의료 인력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일반 입원환자에 대한 진료 축소를 결정했습니다.
신규 일반 입원환자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이번 주 안으로 현재 절반 수준으로 입원 진료를 단계적으로 축소합니다.
다만 현재 입원 중인 환자와 암이나 중증 환자 등에 대한 입원 진료는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안종준/울산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 : "당연히 기존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의 진료는 연속성을 가지고 진행이 됩니다. 하지만 새로 입원이 필요한 환자들은 심각하지 않은 경우에는 담당 교수들이 판단해서 연기를 하거나 해서..."]
이렇게 의료 차질이 현실화하면서 환자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는 상황,
[남재용/울산시 호계동 : "환자들이 이렇게 몰리는데 굉장히 환자들이 불편을 많이 느끼니까 하루 빨리 협의가 잘 되어서 빨리 협상이 잘 되도록 저희들은 빌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사가 인력 충원과 임금 인상 등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파업 장기화가 우려되면서 환자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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