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 잴 틈 없었다!"...화재 진화 나선 군인들
[앵커]
고속도로에서 난 차량 화재 사고를 발견한 군인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인명 피해나 추가 피해를 막은 이 군인들,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던 육군 맹호부대 소속 간부 11명이었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갓길에 세워진 자동차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40분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리던 SUV에서 불이 난 겁니다.
가까이 다가가는 것조차 아찔해 보이는 상황.
어디선가 나타난 군인들이 일말의 망설임 없이 다가갑니다.
차량 안에 사람이 타고 있는지부터 확인하더니, 소화기를 가져와 불을 끄려고 시도합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뒤따라오는 차량 진행을 유도하며 혹시 모를 2차 사고에 대비했습니다.
군인들 활약 덕분에 불은 인명 피해나 추가 사고 없이 4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들의 정체는 육군 맹호부대 소속 이광선 대위와 송하빈 하사 등 간부 11명.
호국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다가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선 뛰어든 겁니다.
[이광선 / 육군 맹호부대 대위 : 앞뒤 재고 이런 식으로 고민은 사실 안 했고. 불길이 너무 거세고 연기가 많이 나서 너무 위험해 보여서. 위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다 같이 할 수 있었던 건 옆에 중대 전우들이 있어서….]
함께 탄 버스에 다른 장병들이 있었지만, 다칠까 우려해 사고 현장에는 투입시키지 않았습니다.
몸을 사리지 않은 고속도로 영웅들에게 해당 부대는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영상편집: 김민경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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