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난민촌 공습에 수백여 명 사상..."하마스 은신처" vs "민간인 사망"
[앵커]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 북부 난민촌에 공습을 가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지휘관과 은신처를 노린 공습이었다고 설명했지만,
하마스는 인질과 외국인을 포함해 민간인 수백여 명이 희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최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지역에 폭발물 수천 킬로그램이 공중에서 투하됩니다.
하마스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이 대규모 공습을 가한 겁니다.
이번 공습으로 11만 6천여 명이 밀집한 가자지구 내 최대 난민촌이 초토화됐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 한 블럭 전체가 전멸했고, 부상자와 순교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가자 주민들은 어린이 등 무고한 민간인들이 희생됐다며 울부짖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 여기 있습니다, 아이들. 우리는 가방을 아이들로 채우고, 가방에 넣고, 가방에 넣고 있습니다.]
민간인 사망 논란 속에 이스라엘은 하마스 지휘관과 주요 은신처를 겨냥한 공습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하마스 기습 공격을 지휘한 이브라힘 비아리를 비롯해 테러범 50여 명을 사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우리 군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지상 작전을 크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밤사이에 우리 군은 자발리아 지역의 다층 건물을 포함해 중요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하마스는 이번 공습으로 자발리아의 난민촌에서 최소 100명이 죽고 수백 여 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인질과 외국인도 다수 포함됐다고 밝혔지만, 이를 뒷받침할만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 지휘관을 사살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은 근거 없는 거짓이라며, 이를 핑계로 민간인에 대한 범죄를 정당화하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하마스는 앞서 외국인 인질을 며칠 내 석방할 것이라며 인질전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아부 우바이다 / 하마스 대변인 : 우리는 중재자들에게 앞으로 며칠 안에 소수의 외국인을 석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자지구 최대 난민촌에서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를 낸 이번 공습에 대해 국제사회도 강하게 규탄하고 나선 가운데,
특히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국가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이스라엘에 전쟁을 멈추라는 목소리가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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