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도 천 명 이상 증원"...정부, 의사단체 '압박'
[앵커]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가 내년 입시에서 간호대 입학 정원도 최소 천 명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의대 정원 확대에 부정적인 의사단체에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간호대 입학 정원은 2만3천여 명.
의대와 달리 최근 5년 동안 해마다 7백 명씩 정원을 늘려왔습니다.
그럼에도 중소병원을 중심으로 간호 인력난이 여전하자, 정부는 2025학년도에는 간호대 입학정원을 증가 폭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최소 천 명 이상 늘릴 방침인데, 정확한 규모는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협의체에서 결정합니다.
[전병왕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이번 위원회에서 2025학년도 간호대 입학정원 규모를 논의하고 입학정원 배정방침을 검토하고 개선하고자 합니다.]
증원 규모는 연말쯤 확정되는데, 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의사단체를 어느 정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인력 확충에 의사들만 반대하는 모습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복지부는 의사협회와의 양자협의뿐 아니라 사회 각계 의견 수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 의료 수요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대국민 포럼 등 국민의 의견을 종합 수렴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소통 채널도 운영하고자 합니다.]
앞서 복지부는 의학계 원로들도 만나 의대 증원에 대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의학계 중진·원로들은 "의대 증원 논의에 앞서 필수의료 정책을 보완하는 게 먼저이고, 증원 규모는 의료계와 원활히 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복지부가 연일 필수·지역 의료 강화 방안을 강조하고 있는데, 의사단체가 이에 화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의대 증원 규모는 이달 중 의대 수요조사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간호대 정원의 경우 시민단체 등이 참가한 협의체에서 수월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이지만, 의대 증원 규모를 놓고는 의사단체와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촬영기자: 장명호, 윤원식
영상편집: 윤원식
그래픽: 홍명화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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