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이준석 "내가 이재명이면 팀 짠다" 이재명, 대구로?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구 갑 당협위원장,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 오늘 총선기획단을 출범시켰습니다. 일단 당헌당규상 15명까지 임명할 수 있는데 오늘 13명 이렇게 구성이 된 것 같고요. 여성과 청년을 전진 배치했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기 단장이 친명인 조정식 사무총장이다 보니까 비명계에서는 이게 총선기획단이냐, 친명기획단이냐. 이런 비판이 벌써 나왔거든요.
[서용주]
그런데 총선기획단이요. 공심위는 아니에요. 그래서 어떤 대단한 권한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 총선을 앞두고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려주는 것입니다. 일정을 어떻게 기획하고 어떤 인재 영입풀을 했을 때 총선에서 좀 더 우리가 국민 눈높이에 맞을지라는 것들. 그다음에 경선방식은 어떻게 가는 게 맞겠다. 아니면 기존의 방식으로 갈 것인가라는 것인데. 대부분 총선기획단들은 일정, 스케줄을 나름대로 정해 주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여기에서 공천에 개입한다? 이런 부분들의 우려는 조금은 과한 우려 같고요. 조정식 사무총장 같은 경우는 애시당초 사무총장으로 임명될 때부터 그럼 얘기를 하시지 왜 이제 와서. 원래 당연직이거든요. 총선기획단장은 사무총장이 하게 됐습니다. 그러면 총선기획단장은 사무총장이 원래 당연직으로 하면 임명될 때 난리를 쳤어야죠. 그러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앵커]
국민의힘도 내일 아마 총선기획단 발족하는데 이만희 사무총장이 맡을 가능성이 큰 거죠.
[서용주]
그렇죠. 당연직으로 되는 거죠.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이야기는 할 수 있으나 과하게 아직 그런 부분에 있어서 지적하는 것들은 그냥 비판을 위한 비판이고요. 두 번째, 조정식 사무총장이 굉장히 오랫동안 정치를 하면서 원만하게 여러 분들과 다 소통하던 분이기 때문에 그쯤 하실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비명계에서는 이게 경선 규칙이 다 있기는 한데 경쟁 상대라든가 전략공천 지역이라든가 이런 걸 정할 때는 아무래도 총선기획단의 전략적 판단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거 아니냐. 그래서 사무총장 임명할 때부터 반대가 있었거든요.
[김재섭]
게다가 총선기획단이 대략적인 총선의 룰들을 정하게 될 텐데. 예를 들면 다선의원 출마 금지라든지 내지는 3선 이상 지역구 이전이라든지 이런 굵직굵직한 총선 공천과정에서의 룰들을 총선기획단에서 어느 정도 그림을 그립니다. 그 그림을 공천관리위원회가 전적으로 받을지 여부는 추후에 지켜봐야 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총선기획단이 내놓은 안을 전면으로 무시하고 완전히 다른 안을 그대로 관철시키기는 어려운 것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라도 지금 총선기획단에서 하는 일이 전적으로 공천에 연결되지는 않더라도 큰 그림은 그려놓는다라는 의미에서 지금 있는 구성원들에 대해서 비명계 의원들이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민주당이 강성 팬덤들이 굉장히 많은 상황인데 강성 팬덤들의 투표비율을 높게 하는 방식 내지는 강성 팬덤들의 경선 참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총선룰을 짠다고 했을 때 비명계들이 가만 있지 않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그런 의미에서라도 총선기획단 안에 소위 말하는 비명계 인사들이 들어가서 균형을 맞춰주는 게 이재명 대표가 말한 통합에 훨씬 더 가까울 텐데 그런 노력들이 안 보였다는 점에서 이번 총선은 역시 친명계 일색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구성이라고 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가 흥미로운 예측을 하나 내놔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대구 출마를 선언할 수도 있다. 이런 내용인데 이거 어떤 맥락에서 나온 발언일까요?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 2016년에 공천 난장판 났을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해라. 김부겸, 홍의락 두 분이 그 당시 야당 성향으로 대구에서 돼요. 이재명 대표도 뭔가 당을 위해서 내가 맨 앞에 서서 총 들고 가겠다는 이미지가 있어야 되는데 그럼 이재명 대표가 예를 들어, 대구 출마를 선언할 수도 있어요. 승부수를 혼자 던지는 게 아니라, 민주당에 의외로 대구 출신 많아요. 강선우·이재정·권칠승, 장관 출신이죠. 거기다 김부겸, 홍의락, 아까 말했던 분들. 거기서 이철희, 포항 출신이죠. 표창원, 포항 출신이죠. 그 외에도 대구 출신 굉장히 많아요.]
[앵커]
과거 대구에서 새누리당, 국민의힘 전신이죠. 대구에서 김부겸 전 총리 그리고 홍의락 전 의원이 여기 대구가 새누리당의 아성이었는데 이걸 깨지 않았습니까? 이걸 언급하면서 나온 발언인데. 재미있는 예측이긴 한데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경북 안동 출신이기는 한데 이재명 대표가 사단을 이끌고 대구로 갈까요?
[서용주]
저는 이준석 대표의 저 발언이 이재명 대표한테 하는 말이 아닌 것 같은데요. 김기현 대표한테 하는 말 같아요. 수도권 출마해라, 버려라. 그러니까 수도권으로 왜 나간다는 얘기를 하지 않고 계속 이렇게 머물러 있고 서울에 편입한다고 하면서 수도권 판만 흔들어대냐. 이 얘기 돌려서 하는 거예요. 더 이상 김기현 대표한테 말하기 싫은 거죠. 지금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구에 출마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다음에 당내에서 아직 총선기획단이든 당내에서 3선 험지출마론이라든지 여러 가지 이런 논의들이 있었다면 당대표가 앞장서서 그런 얘기들이 있을 수 있겠다는 것이고. 그다음에 대구 출신의 의원들이 민주당에 있다고 해서 대구로 간다? 저는 논거가 오랜만에 부족한 것 같아요. 예전에 강서구청 격차를 맞춰서 자신감이 너무 붙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럼 국민의힘의 전주혜 의원은 광주 출신인데 제가 생각나서 그럼 광주 출마합니까? 그런 거 아니잖아요. 그래서 제가 봐서는 지금 이재명 대표에 대한 얘기는 조금 뜬금없는 얘기시고 제가 봐서는 김기현 대표의 숨어서 아무 움직임이 없는 울산에서 또 눌러앉겠다는 거에 대해서 더 이상 비판하지 않고 그냥 이재명 대표를 빗대서 험지로 나가라. 김기현 대표한테 하는 소리처럼 저는 들립니다.
[앵커]
그렇게 들리셨습니까.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는 내가 만약 이재명 대표라고 하면 만약에 용산에서 이름 모를 비서관들이 대구경북 지역에 내려갔을 때 나 같으면 팀을 짜서 이름이 열거된 대구경북 출신. 강선우, 이재정 또 이철희, 표창원. 이런 분들 데리고 나는 팀을 짤 거다. 이 사람들이 수도권에 있는데 내려가는 건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이걸 설득하는 게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다, 적어도 대권주자라면. 이런 주장이었던 것 같은데요.
[김재섭]
그런데 제 생각에는 이재명 대표는 그런 리더십은 없어 보이고요. 그다음에 더 중요한 것은 이재명 대표 스스로가 경북으로 나가지 않을 겁니다. 이재명 대표가 그 정도로...
[앵커]
가능성이 전혀 없습니까?
[김재섭]
저는 그렇게 보는 것이 이재명 대표가 정말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아마 지방선거 때 계양을로 나오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오히려 본인이 시정을 했던 성남 분당지역구로 나와서 한번 붙어봤을 거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분당은 안동에 비하면 훨씬 민주당이 해볼 만한 지역입니다, 안동에 비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에 어쨌든 현역 배지를 달아야겠다는 일념에 사로잡혀서 굳이 계양을에 있는 송영길 대표를 서울 출마를 하게, 당대표로서 그렇게 해놓은 상태에서 본인이 계양을에 출마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정도로 배포가 없는 분이 과연 총선 승리를 위해서 본인 스스로가 경북으로 갈까? 저는 거기에 대해서 대단히 회의적이고 본인 스스로가 따뜻한 지역에 있는데 다른 사람만 보고 대구가 우리가 승부처니까 대구로 다 나가십시오라고 했을 때 그 어떤 현역 의원들이 좋다고 나가겠습니까. 저는 솔선수범하지 않는 이재명 대표의 모습을 보건대 저는 대구 출마 가능성, 민주당 의원들이 대구 출마할 가능성. 이준석 대표의 예측과는 다르게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앵커]
어려울 거다. 이준석 전 대표가 흥미로운 예측을 내놨는데 두 분 다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이렇게 얘기하셨고. 이재명 대표 얘기가 나왔으니까 내일 경제회복 제안 기자회견도 갖고요. 어제 시정연설 할 때 윤석열 대통령하고 세 차례 악수도 하고 표정도 밝아 보여서 이제 소통의 물꼬를 트나. 이런 기대도 나왔었는데요. 오늘 당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시정연설에 대해서 굉장히 박하게 평가하셨더라고요.
[서용주]
시정연설은 누가 듣더라도 박할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시정연설 자체가 알맹이가 없이 어떤 대책이 나오지 않았잖아요. 최소한 예산을 달라고 하면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렇게 특히 R&D 예산 같은 경우에 그러니까 R&D 예산은 몇 조 원을 깎아서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예산을 깎아놓고 나서 본인은 AI와 여러 가지 집중투자를 한다고 하니 듣는 야당 입장에서는 이게 말이 앞뒤가 너무 맞지 않다. 그런 부분에서 잘했다고 하면 저희가 아무리 소통하고 싶어 하고 민생과 협치에 대해서 양보하려는 마음을 갖더라도 실력이 너무 떨어지잖아요.
[앵커]
국민을 원숭이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이런 표현도 쓰셨는데.
[서용주]
야당이라서 정치적으로 세게 얘기하신 건데. 지금 윤석열 정부의 1년 6개월을 보면 말과 행동이 너무 늘 달라요. 그건 뭐냐 하면 원숭이라는 게 조삼모사 얘기를 하신 거예요, 대표가. 그러니까 앞의 것을 빼서 밑으로 막으면서 뭔가 해 주는 것처럼 하지만 정작 보면 다 그냥 본인들이 원하는 대로 하고 국민들을 속인다 그런 얘기거든요. 그래서 지금 윤석열 정부가 시정연설 이번에는 박하게 했지만 내년에 만약에 시정연설을 할 때 그 1년 동안 뭔가 말과 행동이 일치한다면 야당 입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오겠습니까? 지금 현재 스코어는 윤석열 정부 정말 국민을 조삼모사 원숭이로 여기는 것으로 하는 국정운영이라고 비난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야당에서는 어제 이후에 허심탄회하게 정국을 논의할 자리가 마련돼야 된다, 이렇게 얘기도 나와서 앞으로 제안했던 3자회담 이런 것들이 진행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어제 시정연설 후에 악수를 청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제 그만두셔야죠, 이 발언을 했다고 글을 올린 김용민 의원. 이 글이 오늘도 당내에서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더라고요. 이원욱 의원은 개딸들한테 예뻐 보이려고 한 거다. 이런 의견을 주신 분도 있고. 박주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잘하셨습니다 할 수는 없지 않느냐. 이런 반응인데요. 개딸들이 어제 대통령과 악수하는 의원들의 표정이나 이런 것들을 읽고 굉장히 다르게 평가들을 많이 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재섭]
저 이야기를 직접 대통령에 했다는 것은 그리고 그 이야기를 본인이 공개적으로도 밝혔다고 하는 것은 강성팬덤을 향해서 재롱 떨었다고밖에 생각이 안 듭니다. 저 얘기를 대통령한테... 글쎄요, 야당 입장에서 대통령 시정에 대해서 국정에 대해서 비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호되게 혼낼 수도 있죠. 그러나 그만두라고 하는 얘기, 사실상 탄핵, 하야 이런 얘기를 하게 된 건데. 민주당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뽑은 대통령입니다. 그렇게 김용민 의원 개인이, 야당 의원 하나가 내려가라 마라 그렇게 할 입장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이 되고요. 오히려 매섭게 질책하면 됩니다. 윤석열 정부의 실정이 거듭되고 있다고 하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지지율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제대로 회복되지 못하다는 것은 야당으로서도 제대로 질책하지 못하고 있다는 국민적 심판인 거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대통령에게 내려오라는 이야기를, 그러니까 임기를 그만두라는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고 그 이후에 저렇게 SNS에 올린다는 것은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강성팬덤을 향해 재롱을 떨고 있는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덧붙일 말씀 짧게요.
[서용주]
재롱까지는 아니고요. 그렇게 볼 수도 있고 그런 의도도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대다수의 국민들은 아니겠지만 일부의 국민들은 그만 두셔야죠라고 요청하는 국민들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그 정도 얘기할 수 있는 배짱 아니면 그런 포부. 이런 정도는 인정해 주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국민의힘 예전에 생각해 보세요. 문재인 대통령이 18년도에 시정연설 왔을 때 상복 입고 들어왔어요. 그런 정당도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용민 의원 개인으로서 부적절하게 보일 수는 있으나 저는 국회의원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을 했다. 저는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두 분 의원 들어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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