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한 춘천시장 "평화와 자유를 준 에티오피아 용사들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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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동한 춘천시장이 지난달 31일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탑에서 헌화를 하고 한국전참전용사회를 찾아 춘천시민들을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춘천시-아디스아바바 자매결연 2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에티오피아를 찾은 육 시장 등 방문단은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는 일정을 진행했다.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탑과 참전용사회관은 춘천시에서 2006년 2월 아디스아바바시와의 자매결연 기념사업으로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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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시 에티오피아 황제군위대(강뉴부대) 춘천과 화천, 철원 일대 전투 6037명 참전
참전용사 "한국은 나의 두 번째 고향"
육동한 춘천시장이 지난달 31일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탑에서 헌화를 하고 한국전참전용사회를 찾아 춘천시민들을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춘천시-아디스아바바 자매결연 2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에티오피아를 찾은 육 시장 등 방문단은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는 일정을 진행했다.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탑과 참전용사회관은 춘천시에서 2006년 2월 아디스아바바시와의 자매결연 기념사업으로 건립했다.
6.25 전쟁 당시 에티오피아 황제군위대(강뉴부대)는 춘천과 화천, 철원 일대 전투에 6037명 참전했으며 현재는 70여명만이 생존해 있다. 이들 가운데 거동이 가능한 참전용사들이 춘천시의 방문을 환영하며 현장에 직접 나와 전쟁 당시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참전용사 코로넬 으스타띠파노스씨(91)는 "나는 춘천으로 전쟁을 갔는데 70년이 지났지만 항상 그리운 곳이다. 한국을 한번 꼭 가보고 싶다. 그 당시 한국은 힘이 없었고 북한과 중국 때문에 한국이 너무 힘들어 했다. 아이들은 아빠가 없었고 부인들은 남편이 없었다. 모두 전쟁에 나가거나 전쟁에서 죽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우리가 한국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고 특히 춘천시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은, 춘천시는 나의 두번째 고향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미제르 아스퍼우 테클레마리아므(90)씨도 "한국전쟁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후퇴도 없었던 에티오피아 군인이었다. 나는 운이 좋게 살아남았지만 그 당시 많은 에티오피아 군인들이 많이 죽었다. 모든 시신을 고국으로 송환했고 우리는 그들을 아직도 자랑스럽게 추모하고 있다"며 "저는 자녀가 5명이다. 이중 1명은 한국에서 유학을 하고 있다. 한국이 기회를 주었다. 한국과의 인연은 나 뿐만 아니라 나의 후손도 이어갈 것이다"고 전했다.
육 시장은 이날 참전용사 기념회관을 방문해 "상상을 해봤다. 10대 에티오피아 청년들이 배를 타고 죽을지도 모르는 한국전쟁터에 가면서 무슨생각을 했을까? 막연한 두려움, 초조함, 눈물이 났다. 도움을 준 사람도 잊지 못하지만 받은 사람은 영원히 잊지 못한다. 지금의 우리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받친 용사들이다. 이제 모든 분들이 90세가 넘었는데 끝까지 춘천시가 돕겠다"고 전했다.
춘천시는 이날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시청에서 자매결연 2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시립 도서관에 '춘천 코리아 센터'를 개설하기로 했다. '춘천 코리아 센터'가 개설되면 한국어 관련 도서 비치는 물론 한국어 상설 강좌, 영화 상영회 등 한국의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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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CBS 진유정 기자 jyj85@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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