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적 일시 교전 중단’ 가능할까?…이스라엘만 지원안 ‘거부’
[앵커]
민간인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늘면서 국제사회에선 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미국은 '지속적' 휴전은 반대하지만, 인도적 지원을 위한 '일시적인' 교전 중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은 물론 팔레스타인 민간인 지원을 위한 예산까지 통과돼야 한다며 의회를 압박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전쟁을 멈추는 건 하마스만 이롭게 할 거란 입장을 밝혀 온 미국.
최근엔 일시적 교전 중단을 검토할 때라며 민간인 보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인질들을 안전하게 구출하기 위해선 일종의 전투 중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전투를 간헐적으로 멈추는 건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고, 피란민 대피, 인질 구출 시간을 갖기 위한 건데, 악화된 국제 여론을 의식한 행보입니다.
오는 3일, 10여 일 만에 다시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블링컨 국무장관도 일시적 교전 중단 가능성을 이스라엘과 논의할 걸로 보입니다.
이스라엘이 호응할지가 관건인데, 이스라엘은 여전히 교전은 필요하다, 다만 민간인 피해는 최소화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의회에선 이스라엘 지원은 물론 팔레스타인 민간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액까지 모두 묶어 정부가 낸 예산안 심의가 시작됐습니다.
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예산만 통과시키겠다는 야당인 공화당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걸로 전해졌습니다.
[앤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만일 묶어서 낸 예산을 나눠서 처리하기 시작한다면, 상대는 우리가 '두더지 잡기 게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들끼리 협력하면서 미국의 안보에는 더 큰 위협을 가져오게 될 겁니다."]
예산안 청문회장에선 방청객 20여 명이 붉게 칠한 손을 들고 당장 휴전하라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미국인들은 잔인한 전쟁을 지원하는 걸 원치 않습니다. 전쟁을 멈춰야 합니다!"]
아랍계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4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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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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