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생명길' 열려…"외국인·부상자들 탈출 시작"

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2023. 11. 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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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있던 외국인들과 부상자들이 이른바 '생명길'로 불리는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위험지역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7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발발 이후, 이 통로로 사람이 빠져나온 것은 25일 만에 처음이다.

라파 검문소는 가자지구에서 이집트로 향하는 통로 중 유일하게 이스라엘이 통제하지 않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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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 국경서 대기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있던 외국인들과 부상자들이 이른바 '생명길'로 불리는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위험지역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7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발발 이후, 이 통로로 사람이 빠져나온 것은 25일 만에 처음이다.

1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이집트는 외국인 여권을 소지한 수십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라파 검문소를 거쳐 자국으로 들여보내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110명이 통과했고, 이들 중 일부는 속속 이집트에 도착했다.

이집트의 한 관리는 AFP 통신을 통해 "오늘 가자지구를 탈출한 대다수는 여성과 어린이들"이라고 전했다.

라파 검문소로 빠져나오는 것이 허용된 전체 인원은 총 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자들은 미국, 일본, 호주, 불가리아, 인도네시아, 요르단, 이탈리아, 그리스, 오스트리아, 체코, 인도네시아 등의 국적 보유자다.

일부 팔레스타인인 부상자도 이집트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치료 후 다시 가자지구로 보내질 전망이다.

라파 검문소는 가자지구에서 이집트로 향하는 통로 중 유일하게 이스라엘이 통제하지 않는 곳이다.

전날 이집트 관영 매체 알카히라 뉴스는 이집트 당국이 심각한 부상자 치료를 위해 라파 국경 검문소를 개방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는 가자지구에서 온 팔레스타인 난민의 입국을 허용하라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영토와 주권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난민을 이집트에 수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개전 이후 가자지구를 봉쇄해오던 이스라엘은 지난달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이집트를 통한 인도주의적 지원 공급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틀 뒤인 지난달 20일부터 현재까지 200대 이상의 구호품 트럭이 가자지구로 반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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