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결승 상대가 '하필 전북'…자신감 보인 포항 김기동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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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을 통과한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김기동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결승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포항은 1일 제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준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을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홈팀 제주 유나이티드를 눌렀다.
전북도 앞선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꺾으면서 올 시즌 FA컵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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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어렵게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을 통과한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김기동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결승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포항은 1일 제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준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을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홈팀 제주 유나이티드를 눌렀다.
전북도 앞선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꺾으면서 올 시즌 FA컵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우리가 전북에 한 번도 지지 않았다. 3승 1무인데, 원정에서 1승 1무, 홈에서 2승"이라며 "선수들은 전북이 우리보다 분명히 좋다. 그런데도 우리가 전북을 압도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이 이 대회 우승에 도전할 자격을 받은 건 2013시즌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결승 상대가 바로 전북이었다. 1-1로 정규 시간, 연장전을 마친 포항은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앞서 최종 승자가 됐다.
김 감독은 "좋은 기억이 우리가 또 있다. 10년 전에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안다"며 "전북과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리가 우승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 좋은 기억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선수들과 노력하겠다"고 웃었다.
두 팀은 10년 전뿐 아니라 최근에도 '악연'으로 엮였다.
지난달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 시즌 K리그1 35라운드에서 만난 두 팀은 1-1로 비겼는데, 도중 포항의 선수 교체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져 4분 30초가량 출전자가 12명이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전북은 11명 외 '무자격 선수'가 뛴 상황이라 규정에 따라 몰수패를 주장하는 반면 포항 측은 명단을 잘못 써넣은 실수는 인정하나 심판진에게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몰수패 여부를 검토 중인 가운데 축구 팬들의 시선을 모은 두 팀이 오는 4일 FA컵 결승에서 다시 만나는 얄궂은 상황이 연출됐다.
이런 맥락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 감독은 결승전 필승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결승은 이제 우리 홈에서 한다. (모든 걸) 쥐어 짜내서라도 우승컵을 들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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