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또 올림픽 출전 무산…2차 예선서 2위로 탈락

최종전서 중국과 1-1 무승부…1승2무로 마무리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사상 첫 올림픽 진출에 도전했던 한국 여자축구의 꿈이 무산됐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1일 중국 푸젠성 샤먼 이그랫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4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2차 예선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1승2무(승점 5)가 되며 북한(2승1무‧승점 7)에 밀려 조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또한 다른 조 2위와의 승점 경쟁에서도 C조 우즈베키스탄(승점 6)에 뒤져 토너먼트 진출권을 획득하는데 실패했다.

아시아에는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단 2장 걸려 있다. 12팀이 참가하는 2차 예선에서 각 조 1위와 2위 3팀 중 성적이 가장 좋은 1팀이 토너먼트 진출하게 된다. 이후 내년 2월에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되는 토너먼트를 통해 아시아에 배정된 출전권이 결정된다.

한국이 탈락한 가운데 북한과 일본, 호주, 우즈베키스탄이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최종 예선을 위해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던 한국은 수비를 단단하게 한 뒤 빠른 역습으로 한방을 노렸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의 공격에 한국은 고전했지만 이영주와 김혜리 등이 중심을 잡으며 잘 버텼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20분 한국은 실점을 했지만 상대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골이 취소돼 한숨을 돌렸다.

이후 한국은 역습을 노렸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케이시 유진 페어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가운데로 내준 공을 지소연이 잡아 구석으로 때렸지만 공이 골대를 때렸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라인을 올리며 공세를 높였고, 결국 후반 1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심서연이 지소연의 크로스를 높이 뛰어올라 헤더,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한국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32분 이영주의 파울로 내준 프리킥 상황에서 왕샨샨에게 헤더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한국과 중국은 승리를 위해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두 팀 모두 마지막 과정에서 세밀함이 떨어져 득점에 실패,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올림픽 진출이 무산된 한국 대표팀은 2일 오후 1시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