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퀴즈’ 방시혁 “BTS 재계약, ‘형 믿고 가겠다’고... 가장 행복했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기자(culturesend1@gmail.com) 2023. 11. 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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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l tvN 방송 화면 캡처
‘유퀴즈’ 박진영과 방시혁이 출연했다.

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운명적 만남’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K-POP의 중심, JYP 박진영과 하이브(HYBE) 방시혁이 출격했다.

이날 유재석과 조세호는 은행 나무를 보며 완연한 가을을 느꼈다. 조세호는 “예전에는 놀이공원 가면 놀이기구 타기 바빴는데 이제는 동물 보는 게 훨씬 더 재밌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원래 풍경 잘 안 봤다”고 하자, 유재석은 “옆에 누가 있는 거 아니냐. 조셉이 가는 장소가 이렇게 우리가 떡밥을 드리는데도”라며 조세호의 연애를 의심(?)했다. 그 말을 들은 조세호는 “만약에라도 좋은 소식이 있으면 말씀드리겠다”고 너스레 떨었다.

‘슬릭백’(공중부양춤) 영상 주인공 이효철 학생과 어머니 천애정 씨가 함께 출연했다. 유재석은“제작진이 출연 허락을 받으러 전화를 드렸다가 어머님의 흥이 예사롭지 않음을 감지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공중부양춤 2억 뷰 이후 섭외 전화가 많이 왔다고 밝히며 ‘생활에 이런일이’, ‘생활의 달인’, ‘유퀴즈’를 언급했다.

이효철 학생은 “‘세상에 이런일이’는 출연 거부를 했다. 혹시나 ‘유퀴즈’ 연락 올까 싶어서”라며 “‘생활의 달인’은 출연하긴 했는데 춤은 안 췄다. ‘유퀴즈’보다 먼저 나가면 안 되니까 숨겼다”고 웃었다.

이효철 학생은 “올리고 자고 일어나보니까 1위가 돼 있더라. ‘틱톡’ 보다가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해봤는데 아까처럼 돼서. 재밌을 것 같아서 춰봤다가 ‘떡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슬릭백 춤을 본 유재석은 “앞에서 보는데 다리가 닿는 것 같으면서도 안 닿는다. 다리가 떠다닌다. 축지법인가?”라며 연신 감탄했다.

유재석은 “2억 뷰면 영상 수익이 꽤 될 것 같은데”라고 물었다. 이에 이효철 학생은 “영상 수익은 나오는지 잘 모르겠는데 나오면 (영상 찍어준) 친구랑 나누지 않을까 싶다. 6대 4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8대 2로 바꿀까 생각 중이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박진영과 방시혁에 “두 분의 인연과 우정은 한 편의 영화다. 이제는 엔터 업계의 거장이다”며 “‘하이브’ 시총이 10조 1839억 원, ‘JYP’ 시총이 4조 295억 원이다”고 며 감탄했다.

방시혁은 “처음에 진영이 형 회사에서 프로듀서로 있었고, 2대 주주도 하고 같이 경영도 하다가 ‘혼자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나와서”라며 “진영이 형이 지어준 별명이 히트맨이었는데 히트를 따와서 ‘빅히트 엔터’로 지었고, 지금은 ‘하이브’라는 이름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분이 움직임으로써 ‘CJ’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부사장님부터 총 출동이다. 본부장님, CP까지”라고 설명했다. 조세호는 “앞에 다 앉아계셔서 상당히 부담이 된다”고 너스레 떨었다.

유재석은 BTS와의 전원 재계약을 축하했다. 방시혁은 “BTS 정도 아티스트는 선택지가 많지 않냐. 그들이 저희랑 재계약을 선택해줬다는 것 자체가 제가 매니지먼트·레이블의 수장으로서 BTS와 일해왔던 역사를 인정해주고 받아들여준 거라서 저한테는 치하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BTS가 ‘형 믿고 한 번 더 가보겠다’ 했을 때 매니지먼트라는 직업을 택한 이래 20년 넘는 시간 중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방시혁은 박진영과의 첫 만남으로 “진영이 형 매니저분이 신인 프로듀서를 찾고 있었는데 제 데모를 들은 거다. 어느 날 갑자기 ‘가수 박진영이다’ 전화가 왔는데 국내 가요를 잘 모를 때였는데, 비닐 바지로밖에 사실 몰랐다”고 밝혀 주위를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진영이 형이 잠깐 은퇴를 했었는데 ‘복귀를 하려고 하는데 이제 스스로 하고 싶은데 같이 작업할 사람이 필요하니 어시스턴트 프로듀서를 했으면 좋겠다’고 한 거다”며 “당시 제가 뭘 몰라서 ‘뭘 해주실 거예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진영은 “(방시혁은) 사람을 만나면 무표정이다. 근데 제가 그런 사람을 너무 좋아한다”며 “그때 시혁이가 지금이랑 똑같다. 제 주변 누구나 시혁이를 같이 만나면 ‘쟨 왜 그래?’라고 했다. 100명이면 100명 다”라고 밝혔다.

박진영은 “전 세계 시혁이를 만나는 모든 분들께 말하고 싶다. 잘돼서 그러는 게 아니다. 원래 신인 때도 그랬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지금 ‘JYP’는 시혁이 없었으면 없었다. 직원 두 명 중 한 명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유재석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록된 곡이 박진영 626곡, 방시혁 444곡이다”며 감탄했다. 박진영은 “가사, 멜로디, 춤을 머리로 떠올리는 스타일이다”고 밝혔다. 방시혁은 “껀반 앞에서 써너가는 타입이었는데 현한테 오래 배우면서 가사&멜로디를 머리에서 쓰는 스타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방시혁은 미국 진출에 대해 “미국에 놀러 갔다가 간 김에 LA에서 (진영이)형이 ‘우리 왠지 될 것 같은데’. 오만하고 철이 없었던 것 같다. ‘한국에서 이룰 것 다 이룬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그때도 속으로 형 바보짓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도 오만했던 거고”라며 ‘양말 사건’을 언급했다.

박진영은 “그 당시 돈이 없었다. 제가 개인 재산을 전부 회사에 넣을 때였는데 주주들이 미국 진출을 반대했다. 1년 간 사비를 써 성공하면 회삿돈 쓰게 해주겠다고 했는데 돈이 없었다. 둘이 돈 한 푼 없이 갔는데 미국에 아는 형이 방 한 칸을 빼줬다. 차고의 남는 공간에 악기 세팅을 하고 둘이 한 방을 썼다”고 설명했다.

방시혁은 “제가 빨래를 하고 형이 다른 일을 하기로 했는데 형이 항상 두 개를 포개서 던져 놓는다. 남이 신던 양말을 제가 떼서 넣어야 하는데 하지 마라 했는데 자꾸 그걸 한 거다”고 밝혔다.

방시혁은 “‘양말 사건’이 없었으면 K-POP 역사가 바뀌었다고 형이 방송에서 말했다”고 웃었다. 이어 “형은 그때 깊은 고민이 있었던 건데 저는 아무 생각도 없어가지고 ‘형이 하면 나도 할게’ 한 건데. 4개월 있으니까 못 있겠더라. 제 결심이 약해서 돌아 온 거다. 그때 형이 했던 게 뒤 세대에 길을 연 거다”고 전했다.

방시혁은 “‘나 이제 ’JYP‘ 일을 못할 것 같다. 회사를 차릴 생각은 아니었다. 이제는 형의 1번 어시스턴트로 있기에 솔직히 힘들다. 나도 이제 내 의지에 의해서 해보고 싶고, 형의 기준이 아닌 내 기준에서 좋은 것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사람은 그러면 화낸다. 심지어 계약 기간도 남아있다. 진영이 형이 정말 멋있는 사람인 게 ‘내가 너한테 길을 못 내주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맞아. 근데 시혁아 네가 그냥 나가면 네 생각과 달라서 우리 생각처럼 자주 못 볼 거다 일을 같이 해야지 볼 수 있다. 슬프지만 그게 현실이다’”며 “‘초기에 자본도 대주고 아티스트도 데리고 나가라’고 해서 저도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방시혁은 이후에 회사의 위기를 언급하며 “그때는 접어야 된다 생각했다. 그때 BTS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멤버들은 너무 자신있었는데 빛이 백 몇십 억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사장이 ‘이미 이 돈 네 능력으로 못 갚는다. 이 팀 1년 해봤자 못 갚는 건 똑같다’고 했다”며 “고민해봤는데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일곱 명의 멤버가 각자 재능과 실력을 가지고 있었고 이런 실력을 가진 친구들을 그냥 둘 수 없다는 사명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람들은 BTS가 초기에 안됐다고 생각하는데 초기부터 잘 됐다.첫해에 신인상 전부 다 받았고 잘 됐다”고 밝혔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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