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2일 운명의 날...'화물매각' 이사회 속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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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8시간 회의와 정회 및 속행 끝에 화물 매각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아시아나항공은 2일 임시 이사회를 속행한다.
2일 이사회에서 화물사업 매각이 결정되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추진 중인 대한항공은 관련 내용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기업결합 심사 주체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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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8시간 회의와 정회 및 속행 끝에 화물 매각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아시아나항공은 2일 임시 이사회를 속행한다. 2일 속행 이사회에서는 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결정한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2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대한항공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대한 시정조치안 동의의 건을 논의한다. 이 시정조치안에는 아시아나항공 화물 부문을 기업결합 종료 후에 매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흘 만에 이사회를 열어 화물 사업 매각안은 논의한다.
아시아나항공 고위 관계자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표결까지 진통은 있겠지만, 화물사업 매각 자체에 반대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며 “이사회의 반대로 대한항공과의 통합이 무산되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자금 지원을 끊을 수 있다는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화물 사업 매각을 위한 시정조치안 동의 표결에 앞서 일부 이사의 ‘이해 충돌’을 놓고 또다시 격론이 예상된다. 대한항공을 대리했던 사람이 아시아나항공의 이사로 참여해 대한항공의 이익을 위해 복무하게 되면 이는 명백한 ‘이해 충돌’이라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이다. 이 가운데 사외이사 1명이 문제가 됐다. 이 사외이사가 표결에 참여하지 못하면 과반 정족수는 3명이 된다. 사외이사 2명이 반대하면 사실상 화물 사업 매각은 물 건너가게 된다.
문제가 된 사외이사는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이다. 윤 고문이 속한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과 관련해 지난 3년간 대한항공 측의 법률자문 역할을 해왔다. 윤 고문은 지난 3월부터 아시아나항공 사외이사를 맡았다.
또 지난달 30일 이사회 직전 진광호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면서 불거진 잡음도 2일 이사회에 앞서 정리돼야 할 사안이다. 일각에서는 진 전무가 ‘외압’에 의해 사임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진 전무는 그동안 화물사업 매각에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2일 이사회에서 화물사업 매각이 결정되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추진 중인 대한항공은 관련 내용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기업결합 심사 주체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제출한다. EU 집행위는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등을 검토한 뒤 연말께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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