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최다 우승 도전' 백승호 "남은 시즌 전북 위해 최선을 다할 것"[전주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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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시즌 전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다."
백승호는 "일단 지금 난 전북 현대 소속이다. '내가 나간다' 이런 얘기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다.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전북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해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먼저다. 남은 시즌 전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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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전주, 고성환 기자] "남은 시즌 전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다."
백승호(27, 전북 현대)가 미래에 대한 질문에 딱 잘라 말했다.
전북 현대는 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4강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제 전북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 중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결승전은 제주 혹은 포항 홈에서 열린다. 전북이 결승에서도 승리한다면 통산 6번째 우승을 거두면서 수원 삼성(5회)을 제치고 FA컵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총 4골이 터진 화끈한 경기였다. 전북이 전반 23분 문선민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자 인천은 전반 39분 제르소의 동점골로 응수했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전북이 후반 17분 백승호의 골과 추가시간 박재용의 페널티킥 쐐기골로 인천을 무너뜨리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뽑힌 백승호는 "우리가 큰 목표 중 하나를 FA컵에서 결승에 올랐다. 인천이 지금 분위기가 좋아서 잘 준비하지 않으면 이기기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준비한 만큼 경기장 위에서 잘해줘서 결승에 가게 된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백승호는 득점 장면에 대해선 "공간을 찾아 들어갔는데 (박)재용이가 잘 등지고 소유하면서 밀어줬다. 또 슈팅이 운 좋게 상대 수비 다리 사이로 들어가면서 골로 연결됐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그는 "경기를 하다 보면 되는 날은 상대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기도 한다. 원래 같았으면 수비에 막히고 그랬을 텐데 오늘은 운이 좋았다. 방향만 그쪽으로 꺾어놓으려 했는데 다리 사이로 들어가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돌아온 뒤 물 오른 컨디션을 자랑 중인 백승호다. 그는 "확실한 건 두려움도 많이 사라졌고, 마음도 많이 편해졌다. 플레이할 때도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마음이 정말 많이 편해졌다"라며 "일단 가장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나이에 상무를 가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면서 시간과 여유가 생겼다. 여러 가지로 마음이 편해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밝혔다.
FA컵 새 역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전북. 백승호는 "당연히 시즌 초반부터 목표로 잡고 있었다.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지만, 잘 준비해서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구단을 위해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잘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우리 선수들은 결승 경험도 많다. 우승도 해본 사람이 한다고 하지 않나. 경험도 많고 결승 무대도 많이 뛰었던 선수들이기에 믿고 있다. 무엇보다 팀을 믿고, 잘 준비해서 경기에 임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을까. 백승호는 "얼마 안 남았으니까 힘든 생각보다는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밖에 없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남은 경기 꼭 이겨내자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백승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전북과 계약이 만료된다. 병역 문제도 해결된 만큼, 유럽 재진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백승호는 "일단 지금 난 전북 현대 소속이다. '내가 나간다' 이런 얘기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다.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전북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해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먼저다. 남은 시즌 전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라고 선을 그었다.
끝으로 백승호는 대표팀 일정에 관한 질문에 "선수라면 계속 경기에 뛰고 참여하는 게 감사하다. 일단 소속팀에서 잘해야 아시안컵도 갈 수 있다. 몸이 힘들겠다는 생각보다는 매 경기 뛸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잘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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