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 있었는데...' 韓여자축구 파리올림픽 좌절, 중국과 1-1 무... 무패하고도 최종예선 놓쳤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중국 푸젠선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최종전 중국과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17분 선제골을 넣어 최종예선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막판 상대 공세에 밀려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이로써 한국은 1승 2무(승점 5) 무패행진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조 1위 북한에 밀렸다. 북한은 2승 1무(승점 7)를 기록했다. 한국은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중국전 승리가 필요했지만, 아쉽게 이를 놓쳤다. 중국은 1승1무1패(승점 4) 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은 총 12개국이 3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데, 이중 4팀만 최종예선에 오를 수 있다. 각 조 1위 세 팀과 2위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한 팀이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4강전 맞대결에서 승리한 두 팀이 파리올림픽 티켓을 거머쥔다. 한국은 조1위를 놓친 것에 이어 C조 2위 우즈베키스탄(2승1·승점 6)에도 밀려 최종예선에 오르지 못했다.
중국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부터 한국(20위)이 중국(15위)에 밀린다. 상대전적에서도 5승7무28패 압도적으로 열세였다. 한국이 마지막으로 중국을 꺾은 것은 2015년 동아시안컵 1-0 승리였다. 이후 9경기에서 3무6패로 부진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천적' 중국을 꺾지 못했다.
앞서 한국은 태국과 1차전에서 10-1 대승을 거뒀다.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와 천가람(화천KSPO)이 나란히 해트트릭을 터뜨렸다. 북한과 2차전에서는 탄탄한 수비에 힘입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39세 맏언니'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인천현대제철)의 슈퍼세이브도 돋보였다.
이날 벨 감독은 3-4-1-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천가람과 케이시 유진이 투톱으로 나섰고, '베테랑' 지소연(수원FC)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장슬기(인천현대제철)와 전은하(수원FC)가 중원을 맡았다. 양 측 풀백은 추효주(수원FC), 이은영(고려대)이었다. 스리백은 심서연(수원FC), 이영주(마드리드 CFF), '캡틴' 김혜리(인천현대제철)가 맡았다. 골문은 김정미가 지켰다.
중국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우리구물라와 왕샨샨이 투톱으로 출전했다.
전반 21분 실점 위기도 있었다. 중국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 우리구물라가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중국 선수들은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런데 이때 주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우리구물라에게 공이 넘어갈 때 중국 선수들이 한국 수비진보다 앞에 있었다. 중국의 득점이 취소됐다. 한국도 실점을 피했다. 전반 24분에는 이영주가 투혼의 슬라이딩 태클을 선보여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한국도 수비만 하지 않았다. 전반 25분 케이시 페어가 역습 찬스를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가 미리 나와 공을 걷어냈다. 전반 막판 찬스가 가장 아쉬웠다. 한국은 중국의 뒷공간을 노려 역습을 시도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케이시 페어가 상대 수비 3명을 이끌어낸 뒤 가운데로 패스를 건넸다. 이어 지소연이 공을 잡았다. 하지만 지소연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상당히 아쉬워했다.
한국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심서연이 헤더 골을 터뜨렸다. 슈팅이 다소 힘이 없었으나 골문 반대쪽으로 절묘하게 들어갔다. 중국 골키퍼 슈 후안도 역동작에 걸려 손을 쓸 수 없었다. 패배 위기에 몰린 중국이 반격에 나섰다. 후반 19분 우 쳉슈가 한국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슈팅이 빗맞았고 김정미가 가볍게 잡아냈다. 한국 입장에선 가슴을 쓸어내리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중국의 세트피스를 막지 못했다. 후반 32분 프리킥 상황에서 왕샨샨에게 헤더 골점골을 내줬다. 김정미 골키퍼가 공중볼을 처리하기 위해 나왔으나, 이에 앞서 왕샨샨이 머리로 끊어먹었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추가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기다리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1-1로 끝났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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