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호, 파리 올림픽 3차 예선 진출 실패…선제 득점→통한의 동점골 허용, 중국과 '동반 탈락’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 2차 예선에서 탈락했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35분(한국시간) 중국 푸젠성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중국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1승 2무 승점 5 득실 차 9로 조 2위, 중국은 조 3위로 3차 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북한(2승 1무)은 조 1위르 기록하며 3차 예선으로 향한다. 2차 지역 예선 각 조 1위와 조 2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1팀이 최종 3차 예선에 오른다. 한국은 A조 2위 필리핀(2승 1패)에 밀렸다.

벨 감독은 천가람과 케이시 유진을 최전방에 세웠다. 지소연이 뒤를 받쳤다. 추효주, 장슬기, 전은하, 이은영이 중원을 구성하고 심서연, 이영주, 김혜리가 수비를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가 꼈다.

중국은 전반 초반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라인을 높이 올려 한국 수비진을 압박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문전 슈팅을 시도하며 선제 득점을 노렸다.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12분 골키퍼 김정미가 중국의 세컨드 볼 슈팅을 막아내다 머리 쪽을 부딪혔다. 김정미는 의료진 체크 후 일어나 경기를 다시 뛰었다.

한국은 깊게 내려선 중국 수비진을 뚫어내려 애썼다.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20분 추효주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봤다. 공은 힘없이 왼쪽으로 벗어났다.

선제 실점 위기도 있었다. 20분 우리구물라의 문전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중국의 득점이 무산됐다.

볼 점유율은 중국이 높게 가져갔다. 거친 몸싸움을 시도하며 한국 중원을 괴롭혔다.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공을 빠르게 전개했다. 마무리가 부정확해 득점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전반 추가 시간 지소연의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강하게 맞췄다. 역습 상황에서 케이시가 볼을 지킨 뒤 정확한 패스를 내준 것이 주효했다.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전반 막바지부터 흐름을 잡은 한국은 후반 초반 중국을 몰아붙였다. 중국은 분위기가 다소 밀리자 후반 10분 만에 교체 카드 두 장을 썼다. 12분 케이시가 지소연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선제골이 터졌다. 17분 심서연이 87경기 만에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감각적인 헤더로 골키퍼 키를 넘겼다. 32분 벨 감독은 전은하 대신 이금민을 투입했다.

동점골을 허용했다. 33분 왕샨샨의 헤더 슈팅이 한국의 골망에 꽂혔다. 한국 1-1 중국. 한국은 천가람 대신 강채림을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39분 한국은 옌진진의 문전 슈팅이 골문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 추가 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득점은 없었다. 한국과 중국은 1-1로 비기며 파리 올림픽 3차 예선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