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속 채솟값은 고공행진…10월 물가도 불안
[앵커]
요즘 오르지 않은 게 없다고 할 만큼 생활 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앞서 정부는 10월이면 물가 상승률이 다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실제로 얼마나 올랐는지, 내일(2일) 통계가 나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작년 7월 정점을 찍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년간 둔화했지만, 지난 8월 반등해 9월 3.7%까지 뛰었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 9월 15일)> "대체로 10월을 지나면서 물가는 다시 안정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 등 일부 불안 요인이…."
변수는 8~9월에도 소비자 물가 상승을 이끌었던 국제 유가와 농산물 가격입니다.
국제 유가는 최근 하락했지만, 중동 정세 불안으로 9월에 급등한 가격 효과가 시차를 두고 10월 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솟값은 정부의 물량 공세에도 최근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가격 하락이 더디게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 원료값 상승으로 우유에 이어 소주와 맥주, 햄버거, 화장품 가격도 줄줄이 올랐고, 서울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도 인상됐습니다.
'10월 안정론'이 어려워진게 아니냐는 전망 속에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국은행도 메시지를 수정하는 분위기.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달 19일)> "8월에 예측했던 물가의 하락 경로보다는 속도가 좀 늦어지지 않겠냐는 것이 금융통화위원들의 중론입니다."
연말까지 3.5%, 내년 말까지 2.4%로 내다봤던 기존의 물가 목표 수렴 시점을 한국은행이 이번 달 발표하는 수정 경제 전망에서 늦출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강은나래 기자 (rae@yna.co.kr)
#물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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