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이슬람 세계, 이스라엘에 석유·식량 팔지마"

윤세미 기자 2023. 11. 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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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 지도자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세에 대응해 이슬람 국가들에 석유 수출을 포함해 이스라엘과의 교역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는 테헤란에서 열린 한 학생 모임 연설에서 "이슬람 국가들은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과 경제적으로 협력해선 안 된다"며 "석유와 식량 수출을 전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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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AFPBBNews=뉴스1

이란 최고 지도자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세에 대응해 이슬람 국가들에 석유 수출을 포함해 이스라엘과의 교역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는 테헤란에서 열린 한 학생 모임 연설에서 "이슬람 국가들은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과 경제적으로 협력해선 안 된다"며 "석유와 식량 수출을 전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이스라엘을 압박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메네이는 영국, 프랑스, 미국을 거론하며 "서방 정부는 팔레스타인의 반대편에 서 있다"면서 "이슬람 세계는 누가 가자 주민들을 압박하고 있는지 잊어선 안 된다. 그것은 단지 시온주의 정권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지난달 18일에도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외무장관이 이슬람 국가들을 향해 이스라엘에 석유 판매를 중단하고 관계를 단절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란은 오랫동안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 반군,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물밑 지원해왔으며,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에 나서자 대리 세력을 활용한 확전을 경고해왔다.

한편 이날 이란과 튀르키예는 전쟁 확대를 막기 위한 지역 회의를 소집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날 카타르에서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을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분쟁이 더 커질 것임을 예상하는 건 어렵지 않다"면서 즉각적인 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상황이 바뀌지 않을 경우 역내 다른 무장 세력들이 분쟁이 개입할 수 있다는 강한 신호들이 있다. 휴전과 평화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가능한 한 신속히 회의가 소집돼야 한다"고 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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