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비중 역대 최저...'나홀로 사장' 15년 만에 최대
"현재 일 계속 유지" 1년 전보다 2.5%p 감소
"현재 일 전망이 없고 사업 부진" 41.6%
[앵커]
코로나 사태가 끝났지만, 경기 불황 속 자영업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 결과 전체 취업자 가운데 자영업 관련 취업자 비중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직원이 없이 홀로 일하는 자영업자는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와 가족의 사업을 돕는 무급가족종사자를 합친 자영업 관련 취업군입니다.
지난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는 672만 4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 8천 명 늘었습니다.
하지만 비임금 근로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4%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하락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임금근로자가 늘어난 반면 무급가족종사자가 94만 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도소매와 숙박음식 쪽은 직원을 두지 않는 경우가 늘고, 농어업에서는 임금근로자로 많이 전환했습니다.
이에 따라 고용원이 없는 이른바 '나홀로 사장'은 3만 4천 명 늘어난 437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2008년 이후 15년 만의 최고치로, 점점 나빠지는 자영업 상황을 반영합니다.
통계청이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물은 결과, 현재 일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 86.8%로 지난해에 비해 2.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현재 일을 그만 두려는 이유는 41.6%가 전망이 없거나 사업이 부진해서라고 답했습니다.
빚도 이들을 짓누릅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43조 2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고, 연체율은 1.15%로 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정철진 / 경제평론가(YTN 뉴스라이더)] : 중소득 자영업자 같은 경우가 1분기에서 2분기까지 거의 13조 이상의 빚이 늘어났거든요. 저소득 자영업자 같은 경우에도 한 분기 만에, 석 달 만에 2조 이상. 왜 그렇겠습니까? 어려우니까 버티려고 이렇게 빚을 빌리는 거거든요.]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중은 여전히 OECD 상위권입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 고금리와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비롯한 촘촘한 연착륙 정책이 필요합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그래픽 : 최재용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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