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 후 더 멋있어진 남자친구···기분 탓 아닌 ‘진짜’였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지무비' 캡처

[서울경제]

‘군대 가면 건강해진다’ ‘군대 가면 키 큰다’ 는 속설이 장병들의 입대 전후 건강지표 비교를 통해 입증됐다.

1일 병무청은 2018년부터 작년까지 병역판정 검사를 받은 병역의무자 61만여 명의 입대 1년 뒤 건강지표를 분석한 결과 체질량지수와 혈압, 중성지방 등 주요 지표가 입대 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병무청은 국군의무사령부와 함께 병역의무자의 입대 전과 입대 1년 뒤 상병 진급 때의 건강지표를 비교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체질량지수는 0.7 증가했지만, BMI 25 이상 비만 그룹은 0.5 감소했고, BMI 18.5 미만 저체중 그룹은 0.2 증가했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지무비' 캡처

병무청 관계자는 “저체중 그룹은 몸무게가 늘고 비만 그룹은 체중이 감소했다”며 “전체적으로 BMI가 늘어난 것은 운동량 증가로 근육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의무사령부는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또 조사 대상자의 평균 수축기 혈압은 126㎜Hg에서 120㎜Hg로 6㎜Hg(5%) 감소했고 평균 중성지방도 115㎎/dL에서 83㎎/dL로 32mg/dL(28%) 감소했다.

병무청과 의무사령부는 “두 기관의 데이터를 활용해 입영 이후 장병 건강이 향상된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장병들의 건강 변화를 지속해 관찰하는 한편, 두 기관에서 병역의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