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up.review] 포항, 전북과 결승에서 격돌...제주와 연장+PK 혈투 끝에 결승 진출

김환 기자 2023. 11. 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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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포항 스틸러스가 피 말리는 승부차기 끝에 결승전에 진출했다.


포항은 1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4강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대회 결승전에 진출했다.


[선발 명단]


홈팀 제주는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서진수, 김봉수, 조나탄 링, 김건웅, 최영준, 헤이스, 임창우, 연제운, 임채민, 정운이 선발로 출전했다. 골문은 김동준이 지켰다.


포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제카, 김승대, 고영준, 김인성, 한찬희, 김종우, 박승욱, 그랜트, 하창래, 신광훈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골문 앞에는 황인재가 섰다.


[전반전] 역습 한 방이 통했다! 제주, 1-0 리드


포항은 낮은 위치에서부터 공을 돌리며 천천히 빌드업을 시도했다. 제주는 수비 대형을 갖춘 뒤 기회가 오면 역습을 노렸다. 제주는 전반 19분 서진수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막히고, 이어진 조나탄 링의 슈팅도 수비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포항은 전반 22분 고영준의 프리킥 이후 흘러나온 세컨드볼을 김인성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위로 떴다.


이후 경기는 다소 지루한 흐름 속이 진행됐다. 두 팀 모두 아예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서로에게 유효타를 입히지 못했다.


이런 흐름을 깬 쪽은 제주였다. 전반 43분 포항의 코너킥 이후 역습 기회를 맞이한 제주는 측면을 활용해 빠른 속도로 역습을 시도했다. 수비를 벗겨낸 김봉수가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서진수에게 긴 패스를 연결했고, 서진수는 공을 잡은 뒤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전] 김인성 원더골! 승부는 연장전으로…


포항이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줬다. 신광훈이 빠지고 심상민이 들어왔다. 박승욱이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쫓아가야 하는 포항은 전반전보다 공격의 속도를 높였다.


포항이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14분 김종우가 제주 수비가 걷어내 흘러나온 공을 잡은 뒤 골문 반대편을 보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동준이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포항의 동점골이 터졌다. 원더골이었다. 후반 15분 고영준의 코너킥 이후 제카가 박스 앞에 있던 김인성에게 내줬고, 김인성이 발리 슈팅을 시도해 공을 골문 왼쪽 상단 구석에 꽂았다.


동점골을 터트린 포항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포항은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경기를 주도하며 역전을 노렸다. 후반 26분 제카가 제주 박스 앞에서 한찬희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벗어났다. 포항은 고영준을 이호재와 교체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제주는 헤이스를 유리 조나탄과, 임창우를 김오규와 바꾸며 맞불을 놓았다.


포항이 역전에 실패했다. 후반 44분 이호재가 먼 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승부차기]


제주는 최영준 대신 이기혁을 내보내며 연장전을 시작했다. 포항도 이내 김인성과 홍윤상을 교체했다. 연장 전반전은 약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두 팀 선수들 모두 지치고 예민한 상태였기 때문에 제카와 정운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포항이 땅을 쳤다. 연장 전반 15분 박승욱의 스로인 이후 김종우가 내준 공을 제카가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수비 맞고 나왔다. 포항은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득점에 실패했다. 포항은 추가시간까지 세트피스로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스코어가 유지된 채 후반전으로 넘어갔다.


두 팀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균형은 유지됐다. 포항은 연장 후반 6분 앞서 통증을 호소했던 그랜트를 박찬용과 교체해줬다. 포항에 먼저 기회가 찾아왔다. 연장 후반 10분 제카가 넘긴 공을 홍윤상이 크로스로 연결해 문전으로 보냈지만, 이호재의 헤더는 김동준이 선방했다. 연장 후반 11분 한찬희의 중거리 슈팅은 위로 높게 떴다. 연장 후반 13분 제카의 중거리도 마찬가지였다.


포항이 계속해서 두드렸다. 라인을 높게 올린 채 막바지까지 힘을 쥐어짰다. 연장 후반 14분 김종우가 먼 거리에서 감아봤지만 김동준이 잡았다. 하지만 포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두 팀은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르게 됐다.


제주 첫 번째 키커 정운은 성공했다. 포항 첫 번째 키커 제카의 슈팅은 김동준이 막았다. 1-0.


제주 두 번째 키커 임채민은 실축했다. 포항 두 번째 키커 박찬용은 성공했다. 1-1.


제주 세 번째 키커 유리 조나탄은 성공했다. 포항 세 번째 키커 심상민도 성공했다. 2-2.


제주 네 번째 키커 김오규의 슈팅은 황인재가 막았다. 포항 네 번째 키커 한찬희는 성공했다. 2-3.


제주 다섯 번째 키커 연제운은 성공했다. 포항 다섯 번째 키커 이호재는 성공했다. 3-4.


경기는 포항이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포항의 승리로 종료됐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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