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섭 SK온 사장 “포드 합작공장 가동 시점 조정…숨고르며 내실 다진다”

2023. 11. 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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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경기침체 등으로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동섭 SK온 사장이 시장 환경에 맞춰 공장 가동 시점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호텔에서 열린 '제3회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단기적으로 2024년 정도까지는 전기차 시장에 출렁임이 있을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새로 짓는 공장의 가동 시점을 일부 조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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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배터리 산업의 날’ 참석
2024년까지 단기적 시장 침체
장기 성장세는 견조…우려 안해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이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호텔에서 열린 ‘제3회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SK온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고금리, 경기침체 등으로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동섭 SK온 사장이 시장 환경에 맞춰 공장 가동 시점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호텔에서 열린 ‘제3회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단기적으로 2024년 정도까지는 전기차 시장에 출렁임이 있을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새로 짓는 공장의 가동 시점을 일부 조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온과 미국에 3개의 합작공장을 건설 중인 포드는 최근 켄터키 2공장 건설을 연기하겠다고 했다. 테네시주 공장과 켄터키 1공장은 예정대로 2025년 가동이 예상되지만, 2공장 건설은 사실상 기약 없이 지연된 상태다. 지 사장은 “포드와 탄력적으로 일정 조정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지 사장은 “소비가 약간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망 기관들은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1~2년 정도 흔들림이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각국 정부가 여전히 친환경 정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서다. 지 사장은 “정부의 친환경 정책, 중장기 전동화 계획 등은 아직 수정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포드 합작공장 건설 지연이 오히려 SK온이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지 사장은 “인력을 많이 채용하면서 여러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오히려 숨을 고르면서 필요한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음극재의 핵심 원료인 흑연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 우려할 만한 징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 사장은 “현재도 허가 절차를 통해 수입하고 있고, 이번 발표는 허가 절차를 좀 더 강화하겠단 조치로 해석된다”며 “중국에 있는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의해 순조롭게 수입·생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배터리 업계 최초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290조원(누적기준)에 달하는 글로벌 수주를 성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 사장은 “제 개인보다는 SK온 구성원들이 그동안 노력해 온 것에 대해 인정해 주고, 또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한국 배터리가 세계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도록 구성원들과 힘을 모아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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