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마저…23개월 만에 증가 전환

최희진 기자 2023. 11. 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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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전달보다 3조4500억원 이상 급증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금리 상승기에 잔액이 꾸준히 줄었던 신용대출도 1년11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하나은행은 10월30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5조7820억원으로 전달 대비 3조4526억원 증가했다. 한은 기준금리가 0.75%였던 2021년 10월(3조438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전달 대비 3조1273억원 불어난 520조9861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주택 자금 수요가 늘었고,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금융소비자들이 대출을 서둘러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아파트 4만2000여가구가 입주했다.

지난 1년10개월 동안 감소세였던 신용대출 잔액(107조9490억원)도 전달보다 6081억원 늘어나면서 증가로 전환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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