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임배추’ 넘어 ‘김장의 표준’으로
김장김치 주재료인 절임배추 판매사업을 전국에서 처음 시작한 충북 괴산군이 지역 김치 표준 조리법을 개발했다. 괴산군은 지역 맞춤형 김치 표준 조리법을 개발해 지역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조리법은 3~5일 괴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3 괴산김장축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충청도 김치는 지리적 특성상 젓갈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 양념과 부재료 맛이 강하지 않고 숙성될수록 배추의 시원하고 은은한 맛이 감돌고 질감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괴산군이 이번에 개발한 표준 조리법은 이 같은 충청도 본연의 김치 맛을 살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특히 배추김치는 물론 총각김치, 열무김치 등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조리법을 활용해 1인 가구 맞춤 상품인 ‘김장 키트’도 개발한다.
괴산군은 김장 축제 기간 동안 일부 행사장과 읍면 체험 농가에서 표준 조리법을 활용한 김치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종 조리법은 체험객들의 반응을 반영해 확정할 계획이다. 또 괴산의 주요 특산물인 옥수수를 첨가한 김치 개발도 나선다.
괴산군 관계자는 “김장 체험 농가마다 조리법이 다르고 활용하는 재료와 양도 달라 맛이 제각각이라는 지적이 있어 표준 조리법을 개발했다”며 “이 표준 조리법이 김장 체험 농가의 경쟁력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괴산군은 1996년 ‘절임배추’ 사업을 전국 처음으로 시작했다. 2019년부터는 절임배추를 활용한 김장축제도 열고 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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