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석유 카드 꺼낸 이란... "이슬람 국가들, 이스라엘에 석유 팔지 마"

조아름 2023. 11. 1. 22: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란이 이슬람 국가들을 상대로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수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슬람 국가들에 대(對)이스라엘 석유·식량 금수 조치를 촉구했다.

하메네이는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 정권에 대한 석유와 식량 수출 경로를 중단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메네이 "가자지구 폭격 중단해야"
연설서 "미국에 죽음을" 외치기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해 11월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학생들과의 모임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테헤란=로이터 연합뉴스

이란이 이슬람 국가들을 상대로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수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겨냥한 가자지구 지상전을 확대하자, 석유 공급줄을 끊으려는 경제적 압박에 나선 것이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슬람 국가들에 대(對)이스라엘 석유·식량 금수 조치를 촉구했다. 하메네이는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 정권에 대한 석유와 식량 수출 경로를 중단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이란은 과거부터 하마스를 물밑에서 지원해 왔고,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배후로도 지목된 상태다.

하메네이는 미국 등 서방에도 각을 세웠다. 그는"이슬람 세계는 억압 받는 팔레스타인 국가에 반대하는 이들이 미국, 프랑스, 영국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스라엘에 죽음을,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쳤다.

이란을 중심으로 하는 반(反)이스라엘 성향 국가들의 전쟁 개입 우려는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이란은 지난달 29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을 확대하자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었다"며 전쟁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물론 이스라엘도 물러서지 않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지원 없이 하마스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란은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서방을 적대시하는 '악의 축'"이라고 맹비난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