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박진영과 양말 사건 없었다면 K-POP 역사 바뀌었을 것”(유퀴즈)
‘유퀴즈’ 방시혁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방시혁은 1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미국에 놀러 갔다. 왠지 될 것 같은데 미국에서도 성공하자고 말했다. 나도 한국에서 이룰 걸 다 이뤘다고 말했다. 지금 생각하면 오만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그때도 속으로 형이 바보 같은 짓을 한다고 생각했다. 안 될 것 같은데 왜 그러지? 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영은 “회사 주주들이 미국 진출을 반대했다. 가서 1년간 사비를 써서 성공하면 회사 자산을 쓰게 해준다고 했다”라며 “둘이 돈 한 푼 없이 갔다. 아는 형이 방 한 칸을 내줬다. 신혼집에 한 달만 있겠다고 하고 4개월을 있었다. 차고에 악기를 세팅하고 노래를 만들었다. 둘이 한방을 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방시혁은 “제가 빨래하고 형이 다른 일을 하기로 했다. 형이 양말을 포개서 던져놓는데 남이 신던 양말을 만지기 싫어서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자꾸 하더라. 어느 날 내가 폭발했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이거 하나 가지고 갑자기 왜 이러지라고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쌓였던 것”이라며 “나는 저지르는 스타일이고 시혁이는 세심한 타입이다. 그리고 집을 나갔다가 들어오더니 귀국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방시혁은 “그게 없었다면 K-POP의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다. 아무 생각도 없어서 형이 하면 나도 할 거라고 했다. 고민이 얕았기 때문에 4개월을 하다 포기하고 돌아왔다”라며 “형은 달랐다. 심지 있게 미국에 더 머물렀다. 형이 한 것들이 뒷세대에 길을 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진영은 “시혁이에게 한국에 가라고 하고 난 남아서 노력했는데 곡을 팔았다. 그래서 회사에서 투자를 해줬는데 2008년에 금융위기가 터졌다”라며 “JYP USA를 세웠다가 망해서 돌아왔다”고 부연 설명했다.
방시혁은 하이브를 설립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그는 “형의 1번 어시스턴트로 있기에 힘들다고 고백했다. 내 의지대로 하고 싶고 내 기준에서 좋은 것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라며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은 화낸다. 계약 기간도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영이 형은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맞다고 했다. 초기에 자본도 대주고 아티스트도 데리고 나가 업무 제휴도 맺어줄 거라고 했다”라며 “그렇게 해줘서 내가 뭔가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방시혁은 “어느 날 진영이 형이 왜 사업 얘기만 하냐고 하더라. 음악인이니까 음악 얘기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라며 “형이 2AM이 발라드 가수니까 네가 해보라고 해서 열심히 해서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이후 위기가 와서 회사가 망할 뻔했다. 당시 BTS를 준비하고 있었다”라며 “멤버들은 자신 있었는데 빚이 백몇십억이 있었다. 부사장님이 이미 네 능력으로 돈을 못 갚는다. 이 팀을 1년 더 해봐야 못 갚는 건 같으니까 해보라고 했다. 고민했는데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때 방탄이 잘 됐다. 사람들이 초기에 잘 안됐다고 생각하는데 초반부터 잘됐다. 2014년에 LA 케이팝 콘서트를 갔는데 LA타임스에서 BTS를 집어서 대서특필했다”라며 “2017년에 대박이 났나. 그때 회사에서는 반대했지만 미국에 가야 한다고 밀어붙여서‘불타오르네’를 만들었는데 글로벌에서 반응이 왔다”고 전했다.
그는 “그 뒤에는 운명이 끌고 갔다. 내가 뭘 해서 BTS를 만든 것은 아니다”라며 “유명해서 유명한 전략을 썼다. 남미에서 인기가 있으면 이걸 미국에 전해서 ‘뭔데?’라고 궁금해하게 만들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지은 온라인기자 a05190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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