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하고 싶었어요"…한소희·뉴진스도 쓰는 '의외의 인싸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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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폰 접는 소리) 이게 너무 하고 싶었어요. 그냥 제가 사고 싶어서 샀습니다."
배우 한소희는 지난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사용 중인 휴대폰을 들어 보이며 "(폴더폰) 버튼을 누르는 게 너무 좋다. 그래서 샀다. 느리지만 카톡도 되고 다 된다"고 말했다.
한소희가 사용하는 휴대폰은 삼성전자가 2016년 출시한 '갤럭시 폴더2' 휴대폰으로 파악된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서도 구형 폴더폰 사용기 등을 어렵게 않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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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폰 접는 소리) 이게 너무 하고 싶었어요. 그냥 제가 사고 싶어서 샀습니다."
배우 한소희는 지난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사용 중인 휴대폰을 들어 보이며 "(폴더폰) 버튼을 누르는 게 너무 좋다. 그래서 샀다. 느리지만 카톡도 되고 다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맨날 인스타그램 보고 나서 3분 뒤에 또 인스타 켜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런거 없이 너무 편하다"라며 사용 소감을 전했다. "절대 홍보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없어서 못 구해"…'효도폰' '학생폰' MZ세대 인싸템 등극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복고풍이 유행하면서 젊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중심으로 옛 구형 피처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피처폰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이전의 휴대전화로 통화, 문자, 사진과 게임 등 기본 기능이 주를 이룬다. 스마트폰보다 기능적으로 떨어지고 배터리 용량도 크지 않지만 무게가 가볍고 직관적 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한소희가 사용하는 휴대폰은 삼성전자가 2016년 출시한 '갤럭시 폴더2' 휴대폰으로 파악된다. 최신 스마트폰이 아닌 아날로그식 키패드와 화면이 나눠진 형태로, 당시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 등을 대상으로 출시된 폴더형 휴대폰이다. 배터리 용량 1950mAh, 무게 164g로 4G(LTE)와 3G 모델 2종으로 판매됐다.
공부에 집중하는 학생들이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 '효도폰' 외에도 '학생폰' 등 별칭이 붙기도 했다. 당시 출고가는 29만7000원, 현재는 10만원대 안팎 수준에 중고가가 형성돼 있다. 이미 단종돼 중고 거래를 통해서만 구할 수 있다. 소통에 필수적인 카카오톡 등 자주 사용하는 앱(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으나 성능은 최신 스마트폰보다 떨어진다.
카메라 성능 역시 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 수준으로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한소희는 "사진이 그렇게 나쁘게 나오지는 않는다. 필터를 입히긴 했지만 그래도 뭐(괜찮다)…"라며 대체적으로 만족한다고 전했다.
피처폰, 자연스럽게 '디지털 디톡스' 효과…판매량 늘어
피처폰이 다시 인기를 끄는 것은 자연스럽게 '디지털 디톡스'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피로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피처폰에 관심을 보이는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피처폰의 경우 성능 저하로 최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 구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로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 장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폴더폰과 피처폰 검색량은 전년 대비 각각 39%, 177% 증가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서도 구형 폴더폰 사용기 등을 어렵게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소희 외에도 아이돌그룹 뉴진스 역시 '디토(ditto)' 뮤직비디오를 통해 피처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감지된다. 업계에 따르면 해외에서 성능 저하로 이른바 바보폰이라고 불리는 '덤폰(Dumb Phone)'의 글로벌 판매량은 2019년 4억대에서 지난해 10억대로 늘었다. 그간 주요 판매처인 중동, 아프리카, 인도 등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미국, 영국 등에서도 판매는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 유명 가수 카밀라 카베요(Camila Cabello), 도브 카메론(Dove Cameron) 등도 구형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같은 피처폰 인기에 대해 미국 경제매체 CNBC는 "Z세대를 중심으로 피처폰 사용이 늘고 있다"며 "Z세대는 화면에 지쳤고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해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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