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 소 럼피스킨 막아라…백신 접종 시작, 3주가 고비

김가람 2023. 11. 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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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소 럼피스킨병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제주지역 축산 농가의 걱정이 큰데요.

이를 막기 위한 백신 접종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앞으로 항체 형성까지 약 3주가 걸리는만큼 접종 속도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객선 한 척이 제주항으로 들어옵니다.

정박한 여객선에서 내린 냉동탑차 한 대가 곧바로 부두 안의 동물위생시험소 검역센터로 이동해 차량 전체를 소독합니다.

제주에 처음 들어온 소 럼피스킨병 백신을 실은 차입니다.

도내 모든 소를 접종할 수 있는 4만 2천여 마리 분량이 배편과 항공편으로 모두 도착했습니다.

제주에 처음 들어온 소 럼피스킨병 백신입니다.

소규모 농가의 경우 행정에서 꾸린 접종지원반이 접종하고, 50마리 넘게 키우는 전업농은 축협에서 백신을 받아 농가에서 직접 접종해야 합니다.

관건은 접종 속도입니다.

제주도는 항체 형성까지 3주가량 걸리는만큼 오는 7일까지는 모든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럼피스킨병 백신은 피부와 근육 사이에 접종하기 때문에 근육 주사인 구제역 백신보다 더 많은 수고와 시간이 들어갑니다.

백신을 스스로 접종해야 하는 일부 전업농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고기정/전국한우협회 제주도지회장 : "소규모 농가들은 행정에서 투입돼서 빠른 시일 내에 접종이 되겠지만, 대규모 농가들은 상시 근로자하고 축주(소 사육 주인)하고 하다 보니까."]

이에 제주도는 소규모 농가 접종을 마치면 전업농에도 접종지원반을 투입하는 등 속도를 앞당기겠다는 계획입니다.

[문경삼/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 : "아마 이달 말이면 항체가 전부 보유돼서 그 이전에 바이러스가 침투 안 됐다고 하면 저희 제주는 청정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제주도는 또 럼피스킨병 유입 차단을 위해 공항만 방역과 거점소독시설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며 농가들도 농장 소독과 해충 방제에 적극 나서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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