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기부할 기업인” 남현희, 전청조 펜싱협회에 소개했다 ‘퇴짜’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3. 11. 1. 21:42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씨(27)가 대한펜싱협회에 거액의 후원 의사를 밝히며 접근했다가 퇴짜를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연합뉴스는 남현희가 지난 1월 “30억을 기부할 기업인”이라고 전씨를 펜싱협회 고위 관계자에게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펜싱협회 측에 따르면 당시 전씨와 남현희는 자금 출처에 대해선 묻지 말라는 조건을 달았다.
이에 협회 측은 익명으로 돈을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고, 남현희 측이 ‘익명 조건’을 계속 고집해 후원 계획은 무산됐다.
전씨와 협회 실무진 사이의 만남도 진행되지 않았다. 협회 관계자는 “30억원을 줄테니 출처를 확인하지 말라는 식이었다”며 “우리는 ‘누가 어떤 이유로 돈을 줬는지 다 확인해야 한다. 300억원이라도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씨는 또 지난 7월 출입 권한이 없는 대회장에도 모습을 드러내 협회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다. 당시에도 남현희는 전씨를 ‘투자자’라고 소개하며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남현희 측이 투자 대가로 차기 협회장 자리를 요구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 부인하며 “허위 사실을 유포할 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밝혔다. 펜싱협회는 2003년부터 SK텔레콤이 회장사를 맡고 있다.
남현희는 펜싱협회와 대한체육회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으나 현재까지 사임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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