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폭격한 요스바니, 홀로 ‘32점’…삼성화재 4연승 질주

배재흥 기자 2023. 11. 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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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요스바니가 1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4연승이다.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가 거침없이 연승 행진을 달렸다.

삼성화재는 1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를 세트 점수 3-0(25-22 25-22 25-23)으로 승리했다. 승점 3을 보탠 삼성화재는 4승 1패 승점 11로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리그 선두 우리카드와 시즌 첫 경기에서 패배한 이후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OK금융그룹을 연파한 삼성화재는 이날 KB손해보험까지 잡아내며 4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시즌 11승 25패(승점 36)로 리그 꼴찌였던 삼성화재가 새 시즌 초반 돌풍을 키워가고 있다. 반면 ‘1승’이 간절했던 KB손해보험은 한국전력과 개막전 승리 이후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내리 4연패를 당했다.

홀로 32점을 올린 삼성화재의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파괴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1세트부터 요스바니의 독무대였다. 요스바니 혼자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인 13점을 책임졌다. 공격 성공률은 75%에 달했다. 상대 블로커를 힘으로 뚫어내는 괴력뿐 아니라, 상대 코트 빈 곳을 정확히 찌르는 능력 등 공격력을 고루 보여줬다.

포효하는 요스바니. 한국배구연맹 제공



세터 노재욱은 요스바니의 입맛에 딱 맞는 정확한 토스로 팀의 주포를 돋보이게 했다. 해결사를 자처한 요스바니 덕분에 국내 공격수들도 활로를 찾았다. 22-21에서 세트를 끝낸 마지막 3점은 박성진, 김정호, 김준우의 손에서 나왔다.

요스바니의 존재감은 2세트에도 빛났다. 1세트 공격 점유율이 61.54%였던 그는 2세트 들어 다소 힘이 빠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쌍포를 이룬 박성진이 공격 지분을 효과적으로 나눠 가지면서 요스바니가 재충전할 시간을 벌었다.

기회를 보던 요스바니는 22-19에서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백어택을 높이 뛰어올라 블로킹해 득점을 올렸고, 23-21에서는 오픈 공격까지 꽂아 넣었다.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김정호의 오픈 공격을 끝으로 2세트까지 거침없이 챙겼다.

경기의 마침표도 요스바니가 찍었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의 분투 속에 끌려가던 3세트를 기어이 뒤집는 데 성공했다. 요스바니는 24-23으로 앞선 상황에서 노재욱이 올린 정교한 토스를 시원한 백어택으로 연결해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뒤 만난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1라운드 첫 3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2승을 거둬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지난해까지는 이기고 있어도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올해는 지고 있어도 따라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31점을 뽑은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의 활약을 앞세워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점수 3-1(21-25 25-20 25-19 27-25)로 꺾었다.

의정부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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