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따러 왔어요".. 외국인 공공근로자 '첫발'

제주방송 김지훈 2023. 11. 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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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선 처음으로 '공공형' 외국인 계절 근로자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지자체와 지역농협이 협력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하고, 농가에 인력을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기존 외국인 노동자들은 농가와 직접 계약을 맺어야했지만 공공형 제도를 통하면 지자체가 선정한 지역 농협이 노동자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게 됩니다.

공공성에 초점을 맞춘 외국인 계절 근로제가 농가 인력난 해결에 대안이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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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선 처음으로 '공공형' 외국인 계절 근로자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지자체와 지역농협이 협력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하고, 농가에 인력을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고령화와 함께, 농번기 인력난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큰 보탬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감귤 수확이 한창입니다.

수확에 나선이들은 베트남에서 제주에 처음 배치된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자들입니다.

한 번도 수확일을 해보지 않았지만 영상교육을 받고 직접 지도를 받아보니 제법 익숙해집니다.

강애선/ 감귤농가(남원읍 위미리)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되고, 이렇게 따로 나와 있는 것은 함부로 자르면 안되고 이렇게 하면 된다. (예)"

농촌 고령화와 인력난 해소 차원에서 지난해 정부 차원에서 도입한 공공형 계절근로제가 제주에서 첫발을 뗐습니다.

기존 외국인 노동자들은 농가와 직접 계약을 맺어야했지만 공공형 제도를 통하면 지자체가 선정한 지역 농협이 노동자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게 됩니다.

지난달 현지 서류심사와 체력시험을 거쳐 선정된 40여 명이 5개월 간 수확기 감귤 농가에서 일할 예정입니다.

예티킴꾹(베트남 난딘성)
"여기에서 일해 얻는 수입이 가족들에게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고, 배운 기술이 베트남으로 돌아가도 농업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나에게 무척 좋은 기회라고 보고 있습니다"

공동 숙소를 쓰고 보름 단위 선착순 신청을 받아, 농가당 최대 사흘 연속 작업이 가능합니다.

일손 구하기가 어렵고, 장기간 고용과 숙식 제공이 쉽지 않은 농가의 부담을 크게 덜 것으로 기대합니다.

강성민/ 감귤재배농가(신례리)
"감귤농사라는게 노지(감귤)를 할 때는 겨울 수확기에만 바쁘지만, 이제는 하우스(감귤)도 많이 하고 있어서 연중으로 사람이 많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숙소마련과 이탈방지 등 보다 촘촘하고 효율적인 인력 관리를 위해선 지자체 협력이 더 뒤따라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은주/ 제주위미농협 상무
"제주도나 제주시 즉 서쪽이나 동쪽 그리고 서귀포시 등 지역 4곳에 공동숙소를 마련해 전문적으로 관리를 하고 (농협이 운영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공공성에 초점을 맞춘 외국인 계절 근로제가 농가 인력난 해결에 대안이 될지 주목됩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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