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다른 경기·서울…김포 여론은 설왕설래
[앵커]
김포 시민들은 부동산이나 생활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 이런저런 전망에 술렁이고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황당하다"면서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는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출장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방안이 선거 전략이라면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동연/경기도지사 : "참으로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제와 민생은 뒷전으로 하면서 국민 갈라치기를 하더니 이제는 국토 갈라치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다음 주 김포시장과 회동 뒤 서울시에 어떤 도움이 될지 판단의 근거를 시민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서울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이냐, 어떤 부작용이 있을 것이냐 이런 것에 대해서 매우 깊이 있는 연구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김포 시민들의 생각은 엇갈립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교육, 주거 환경 개선과 부동산 가치 상승 등을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이학윤/경기도 김포시 : "자녀들이 좀 더 다른 혜택을 받으면서 교육에 들어간다고 생각을 하면은 당연히 그 부분도 좋겠죠."]
[김도연/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 "서울에 계신 분들도 김포에 많이 관심을 가지시게 될 거고, 특히 젊으신 분들, 그 다음에 (강서구) 마곡 쪽에 있는 분들도…."]
하지만, 실현 가능성 없는 총선용 카드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시민들도 상당수입니다.
[김선순/경기도 김포시 : "그냥 기분상 특별시라는 자부심만 가지고 있는 거지, 크게 사는 데 이득이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허창선/경기도 김포시 : "김포라는 그게 없어지는 기분이 들어. 서울로 간다니까. 앞에 주소가 다르잖아, 경기도 김포시인데…."]
신설 추진 중인 경기북도로 편입할지 경기도에 남을지, 아니면 서울시 김포구가 될지, 김포 시민들은 촉각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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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ku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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