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포 서울 편입’ 속도전…내일 전담기구 구성
[앵커]
안녕하십니까.
국민의 힘이 총선을 반 년 앞두고 경기도 김포같은 주변 도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이른바 '메가 서울'을 띄우고 있습니다.
당 안에 특별팀을 만들고, 관련 법안 발의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먼저,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포시의 교통난 해소 대책으로 서울 편입 카드를 꺼내 든 국민의힘.
의제 선점에 성공했다는 판단 하에 구체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내일(2일) 출범할 전담기구에서 법안 발의를 시작하는데, 절차가 까다로운 정부 입법 대신 의원 입법 형태로 추진합니다.
속도를 내겠다는 겁니다.
[홍철호/국민의힘 김포을 당협위원장 : "출퇴근 포함해서 생활은 서울에서 하는데 그분들한테 계속 교육 환경, 교통 문제, 이걸 고민하고 고통받게 하는 게 이게 맞는가…"]
'포퓰리즘'이란 비판에 대해선 지역민 요구에 화답하는 것이라 했고, 급조된 정책이라는 지적에는 두 달 전부터 수도권 도시들을 서울로 묶는 이른바 '메가 서울' 구상을 준비해왔다고 응수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메가 도시 트렌드(유행)가 세계적인 트렌드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서울을 어떻게 또 어떤 사이즈로 발전시킬까 하는 문제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강서구청 선거 패배 뒤 거세게 일었던 수도권 위기론을 극복할 승부수라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다만, 당 내 반대 목소리는 늘고 있습니다.
문제의 시작이었던 교통 문제 해결엔 오히려 악영향을 줄 거란 얘기도 나왔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김포 시민들) 숙원 사업은 5호선, 9호선 연장 같은 겁니다. 서울시로 편입되게 되면 이게 광역전철이 아니라 도시철도가 됩니다. 그러면 연장 사업이 되게 어려워져요."]
일부 당협위원장들은 "서울 외곽지역에는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있는 서울부터 잘 챙겨야 한다"고 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수도권 집중 심화만 초래해, 시대에 역행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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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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