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 열차냐”… ‘의자 없는 지하철’에 냉담한 시민들 [미드나잇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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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가 서울 지하철 4호선과 7호선의 출퇴근 시간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의자 없는 칸'을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공사는 출퇴근 시간대 증편 운행을 비롯해 주요 역에 혼잡도 안전 도우미를 채용하는 등 지하철 혼잡도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시범 사업을 통해 효과성이 입증되면 추후 사업을 확대해 시민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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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지하철 혼잡하면 증차하거나 배차 늘려야”
‘푸시맨·접는 의자’ 日 사례 들며 찬성하는 의견도
#2 시흥시에 거주하는 최모(26)씨는 7호선을 출퇴근 수단으로 이용한다. 매일 천왕역에서 탑승해 남구로역에서 하차한다. 최씨는 의자가 없는 게 낫다고 본다. 항상 앉던 승객만 앉아서 가고, 서서 가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이다. 차라리 이동 거리가 짧은 승객을 위해 1~2칸 정도는 좌석을 없애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4·7호선 각 1편성에서 2개 칸의 객실 의자를 없애는 ‘전동차 객실 의자 개량 시범 사업’을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 지하철 4호선과 7호선 열차 1칸의 최고 혼잡도는 올해 3분기 기준 각각 193.4%, 164.2%다. 공사는 의자를 제거해 4·7호선의 혼잡도가 각각 153.4%, 130.1%로 낮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푸시맨은 일본에서 처음 나온 단어지만 자동차 보급률이 낮고 대중교통이 열악했던 과거 국내 수도권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1980년대 중반까지는 수도권에만 지하철이 있었기 때문에 푸시맨이 활동했고, 지방 버스노선에선 안내양이 역할을 겸했다.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대중교통이 개선되자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혼잡도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장기적으로 4호선 3편성 30칸, 7호선 1편성 8칸을 추가로 도입한다. 노후 전동차 교체사업을 발주할 때 통합 발주 또는 계약 변경으로 추진해 도입 시기를 앞당기고 비용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공사는 출퇴근 시간대 증편 운행을 비롯해 주요 역에 혼잡도 안전 도우미를 채용하는 등 지하철 혼잡도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시범 사업을 통해 효과성이 입증되면 추후 사업을 확대해 시민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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