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 체포된 전청조, 유명 인사와 친분 과시?

"전씨, 이부진 사장과 친분 있는 것처럼 사람들한테 과시"

뉴시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의 전 연인 전청조씨가 사기 등의 혐의로 지난달 31일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와 이부진 사장까지 거론하며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 CBS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씨와 남씨의 최측근이라고 밝힌 A씨는 두 사람이 펜싱아카데미 학부모·코치 등을 상대로 벌인 범행 수법을 매체에 털어놓았다.

A씨는 전씨가 펜싱아카데미 학부모들에게 자신을 '매널'이라는 회사 대표라고 소개, 1인당 수억원에 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또 "(전씨가 매널에) 오은영 박사를 붙여서 멘탈 코치까지 해서 (학부모들에게) 한 달에 '1인당 3억 원'을 받겠다고 했다"면서 "3억 원이라는 금액이 말도 안 되는데 사람들은 혹했다"고 매체에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전씨는 학부모들에게 "아이비리그에 진학하기 위해 미국 대회를 출전해야 한다. 홍콩 대회를 거쳐야 미국대회를 출전할 수 있다"고 하며 준비 명목으로 호텔, 비행기 값 등 한 사람당 2~3천만원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전씨는 오은영 박사와 이부진 사장도 거론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전씨가 이부진 사장과 대단히 친분이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한테 과시했다"면서 "(이부진 사장과)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추천 받았다고 정말 자세하게 묘사했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