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리뷰]'문선민-백승호-박재용 연속골' 전북, 인천 3대1로 꺾고 결승 진출 '2연패+통산 6회 우승 도전'

박찬준 2023. 11. 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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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023 하나원큐 FA컵' 준결승에서 문선민-백승호-박재용의 연속골을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 지난 해 FA컵 우승을 차지했던 전북은 2연패를 노리게 됐다. 수원 삼성과 함께 FA컵 최다 우승(5회) 기록을 갖고 있는 전북은 단독 선두로 뛰어오를 기회를 잡았다. 반면, 2015년 이후 두번째 FA컵 결승 진출에 도전했던 인천은 4강에서 눈물을 흘렸다.

양 팀 모두 필승 카드를 내세웠다. 홈팀 전북은 4-3-3 카드를 꺼냈다. 토종 선수들로만 라인업을 꾸렸다. 최전방에 박재용이 섰다. 좌우에는 문선민과 이동준이 자리했다. 허리진에는 이수빈-백승호-박진섭이 포진했다. 김진수-정태욱-홍정호-안현범이 포백을 이뤘다. 골문은 김정훈이 지켰다. 구스타보, 보아텡, 송민규 한교원 정우재 구자룡 등이 벤치에 앉았다.

원정팀 인천은 최강의 외국인 트리오 '제르난고사'를 모두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3-5-2 전형을 꺼낸 인천은 무고사와 제르소가 투톱을 이뤘다. 허리진에는 정동윤-에르난데스-문지환-김도혁-김준엽이 자리했다. 스리백은 김연수-권한진-오반석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헌이 꼈다. 음포쿠, 김보섭 박승호 민경현 김동민 등이 출격을 대기했다.

초반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펼쳐졌다. 전북이 볼을 점유했지만, 인천이 단단한 수비로 맞섰다. 전반 9분 안현범이 돌파하며 내준 볼을 박스 안에 있던 문선민이 잡았다. 하지만 슈팅은 빗맞았다. 인천도 반격했다. 11분 에르난데스 돌파하며 때린 슈팅은 수비 맞고 나왔다. 인천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 13분 김준엽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더로 연결했다.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20분 위험한 장면이 나왔다. 문선민이 멋진 돌파 후 이동준에게 내줬다. 이동준의 땅볼 패스는 오반석의 태클 맞고 굴절됐다. 김동헌이 잡기 직전, 박재용이 뛰어들며 슬라이딩을 했다. 크게 충돌했다. 다행히 김동헌은 일어났다.

22분 전북의 선제골이 터졌다. 문선민이 이수빈의 패스를 받았다. 박스 왼쪽에서 수비 두명을 제친 후 강력한 오른발슛을 시도했다. 볼은 빨래줄처럼 뻗으며 그대로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한 인천이 공격적으로 나섰다. 25분 김준엽이 에르난데스의 스루패스를 받아 크로스를 시도했다. 무고사를 지나 제르소로 향했고, 김정훈이 뛰어들며 막았다. 이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다행히 김정훈과 제르소 모두 일어났다.

33분에는 제르소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무고사가 짤라 먹는 헤더를 했다. 정태욱이 몸으로 막아냈다. 전북도 반격했다. 1분 뒤 문선민이 전광석화 같은 돌파를 보여줬다. 이어 이동준 안현범으로 이어졌지만, 안현범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 35분에는 김준엽의 크로스가 크게 떠오르며, 정태욱을 넘었다. 뒤에 있던 무고사가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인천이 결국 동점골을 넣었다. 38분 정동윤이 안현범고 충돌했다. 볼이 흘렀고, 문지환이 뛰어들어가던 제르소에게 찔렀다. 제르소가 니어포스트를 향한 침착한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북이 공격에 나섰다. 41분 백승호가 멋진 트래핑 후 왼발슛을 시도했다.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48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김진수의 크로스를 문선민이 방향을 바꾸는 센스있는 패스를 했다. 이동준이 뛰어들며 슈팅으로 연결했다. 김동헌이 앞에서 멋지게 막아냈다. 결국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인천이 변화를 줬다. 제르소를 빼고 음포쿠를 투입했다. 에르난데스가 최전방으로 올라갔다. 9분 안현범이 슈팅을 시도했다. 떴다. 11분에는 안현범이 오버래핑하며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다. 박재용이 슈팅으로 연결하기 직전 김연수가 멋진 태클로 막아냈다. 인천이 두번째 변화를 줬다. 12분 부상한 문지환 대신 김보섭이 들어갔다. 인천이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14분 역습에 나섰다. 김보섭, 음포쿠로 이어진 볼이 오른쪽의 김준엽에게 향했다. 김준엽의 정확한 크로스를 에르난데스가 헤더로 연결했다.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전북이 다시 앞서나갔다. 16분 이동준의 돌파가 막혔고, 흐른 볼이 박재용에게 향했다. 박재용은 가운데 노마크로 있던 백승호에게 내줬다. 백승호의 슈팅은 인천 수비수 가랑이를 통과하며, 그대로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다시 리드를 내준 인천이 공격적으로 나섰다. 21분 김보섭이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분 뒤 역습 상황에서 김보섭의 컷백은 홍정호에 막혔다.

인천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 24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더로 연결했다. 수비 맞고 나왔다. 흐른 볼을 에르난데스가 잡아 때렸다. 크게 벗어났다. 25분 무고사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잡아 멋진 터닝슛으로 연결했다. 살짝 빗나갔다. 전북이 변화를 줬다. 27분 이수빈이 빠지고 보아텡이 투입됐다. 32분에는 문선민 대신 한교원을 넣었다. 인천은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나섰다. 36분 음포쿠의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떴다. 인천은 마지막으로 수비수 권한진을 빼고 공격수 박승호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전북의 역습이 날카로웠다. 40분 역습 상황에서 이동준이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이후 가운데 박재용에게 내줬다. 박재용의 날카로운 슛은 김동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인천은 이후 총공세에 나섰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오히려 전북에 기회가 갔다. 후반 추가시간 이동준이 돌파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박재용이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3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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