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REVIEW]'백승호 골망 찢었다' 전북, 인천 3-1로 꺾고 FA컵 결승행 '2연속 우승 원해요'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프로와 아마추어 최강을 가리는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티켓은 전북 현대가 손에 넣었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4강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문선민, 백승호, 박재용의 골로 3-1로 승리하며 2년 연속 결승에 올랐다. 오는 4일 결승전에서 다시 우승을 노린다.
이날 경기는 지난 8월 9일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축하공연인 K-POP 콘서트 개최 문제로 연기 유탄을 맞았고 홈과 원정이 아닌 단판 승부로 정리 됐다.
K리그1 우승에서 멀어진 양팀은 결승 진출을 꼭 해내겠다는 의지로 선발진을 짰다. 전북은 문선민-박재용-이동준 스리톱에 백승호-박진섭-이수빈이 허리에서 수비와 공격을 적절히 시도했다. 수비는 김진수-홍정호-정태욱-안현범이 골키퍼 김정훈과 함께 인천 공격을 막았다.
인천도 만만치 않았다. 직전 K리그1 35라운드 광주FC전에서 어린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며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전북을 상대로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와 제르소, 에르난데스가 공격을 짰다. 김준엽과 정동윤이 좌우 측면에서 보조하고 문지한 김도혁이 중앙에서 힘싸움을 벌였다. 수비진은 김연수-권한진-오반석이 김동헌 골키퍼와 함께 방어에 집중했다.
양팀의 경기 운영은 확실한 차이를 보였다. 전북은 좌우 측면을 활용해 중앙에서 마무리 짓는 방식으로 인천 수비 허점을 노렸다. 반대로 인천은 중앙을 틀어막으면서 전북이 전진한 측면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전반 13분 인천이 날카로운 공격을 시도했다. 김준엽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왼쪽 옆으로 지나갔다. 전북 수비가 오른쪽으로 치우친 결과였다.
전북은 친정을 상대하는 문선민의 스피드와 드리블, 접기에 기대를 걸었고 24분 골로 결실을 봤다. 이수빈이 연결한 패스를 문선민이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하며 오른발 슈팅한 것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인천 수비는 멍하니 보고 있다가 허무한 실점을 했다.
물론 인천도 39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을 침투한 제르소가 전북 수비에 스피드에서 앞서며 골지역 왼쪽까지 들어가 왼발로 골을 터뜨렸다. 김정훈 골키퍼가 각을 좁혔지만, 왼쪽 골대 사이의 좁은 공간을 놓치지 않는 결정력이 인천을 살렸다.
홈에서 전북은 한 골을 더 넣고 끝내고 싶었지만, 결정력이 따라오지 않았다. 42분 백승호의 슈팅은 허공을 갈랐고 추가시간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크로스한 것을 문선민이 뒤로 흘렸고 이동준이 수비 옆에서 오른발 슈팅했지만, 김동헌 골키퍼의 선방에 울었다.
후반 시작 후 양팀은 템포 싸움을 벌였다. 3분 인천이 전북 벤치 앞에서 문선민을 거칠게 다루면서 발로 가격해 넘어트렸다. 이를 바로 앞에서 본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이 흥분해 김종혁 주심에게 따지는 장면도 나왔다.
12분 인천이 문지환을 빼고 김보섭을 투입했다. 한 골 승부로 몰아 이기겠다는 의지였다. 전북은 짧은 패스로 인천 수비 공간으로 들어갔지만, 슈팅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지켜보던 인천은 역습해 무고사의 머리나 제르소, 에르난데스의 다리를 봤다.
기다리던 골은 전북이 넣었다. 이날 팬들을 위해 자비로 경품을 마련했던 백승호가 골맛을 봤다.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수빈이 연결한 볼을 잡은 박재용이 넘어지면서 아크 왼쪽으로 밀었다. 이를 백승호가 페널티지역 중앙 외곽에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골이 필요했던 인천은 속도를 높이며 전북을 흔들었다. 25분 무고사의 가위 차기가 나왔지만, 골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전북은 27분 이수빈을 빼고 나나 보아텡을 투입해 힘을 보강했다. 33분에는 문선민이 벤치로 나오고 스피드 레이서 한교원이 들어갔다. 두 명 모두 인천 출신이라는 점이 이채로운 부분이다.
전북은 차분하게 공격을 전개했고 40분 백승호의 발을 떠난 볼이 이동준을 지나 박재용에게 닿았다. 볼을 잡은 박재용이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했지만, 김동헌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은 44분 안현범을 내보내고 구자룡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인천은 동점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추가 시간이 6분이나 됐기에 충분히 기회가 있었다. 전북은 막으며 시간을 흘려 보냈고 더는 위험한 상황을 내주지 않았다. 오히려 이동준이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박재용이 해결하며 확실하게 승리에 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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