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결승골' 전북, 인천 3-1 꺾고 FA컵 결승 진출...대회 2연패+6번째 우승 도전[오!쎈 현장]

고성환 2023. 11. 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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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북 현대 제공.
[사진] 전북 현대 제공.
[사진] 전북 현대 제공.

[OSEN=전주, 고성환 기자] 전북 현대가 또 한 번 FA컵 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제 대회 2연패까지는 단 한 걸음만 남았다.

전북 현대는 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4강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제 전북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 중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결승전은 제주 혹은 포항 홈에서 열린다. 전북이 결승에서도 승리한다면 통산 6번째 우승을 거두면서 수원 삼성(5회)을 제치고 FA컵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홈팀 전북은 4-1-4-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박재용, 문선민-백승호-이수빈-이동준, 박진섭, 김진수-홍정호-정태욱-안현범, 김정훈이 선발로 나섰다.

원정팀 인천은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제르소-무고사, 정동윤-김도혁-문지환-에르난데스-김준엽, 오반석-권한진-김연수, 김동헌이 선발 명단을 꾸렸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의 컨셉이 갈렸다. 전북은 라인을 높이 올려 공을 주고받으며 인천 수비에 균열을 내려 했다. 반면 인천은 양 윙백까지 내려앉아 걸어잠근 채 외국인 3인방을 중심으로 기회를 엿봤다.

전북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0분 문선민이 박스 안에서 안현범의 패스를 받아 슈팅했지만,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인천이 반격했다. 전반 11분 에르난데스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전북 수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전반 13분엔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김준엽이 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무고사가 머리에 맞췄으나 공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사진] 전북 현대 제공.

전북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3분 안현범이 우측 빈 공간을 돌파한 뒤 박스 중앙으로 낮게 패스했다. 박재용이 넘어지면서 뒤로 내준 공을 이수빈이 박스 왼쪽으로 연결했다. 문선민은 침착하게 공을 잡아둔 뒤 수비를 따돌리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인천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6분 김준엽이 오른쪽에서 박스 안으로 예리한 크로스를 배달했다. 제르소가 수비 사이로 빠져나간 뒤 골문 앞에서 살짝 발을 갖다 댔지만, 골키퍼 김정훈이 빠르게 뛰쳐나와 몸으로 막아냈다.

인천의 에르난데스-제르소-무고사 삼각 편대가 불을 뿜었다. 전반 33분 제르소가 에르난데스의 좋은 패스를 받아 공간을 파고든 뒤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무고사가 이를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정태욱이 몸을 날려 공을 막아냈다.

경기가 갈수록 뜨거워졌다. 전북이 전반 34분 결정적인 역습 기회를 맞았지만, 패스 타이밍이 늦어지면서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인천도 전반 36분 무고사가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홍정호의 정확한 태클에 막혔다.

[사진]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이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39분 문지환이 높은 위치에서 전방 압박으로 공을 뺏어낸 뒤 전방으로 패스했다. 단숨에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나간 제르소는 정확한 왼발 마무리로 골키퍼를 뚫어내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이 머리를 감싸 쥐었다. 전반 추가시간 4분 왼쪽에서 공을 잡은 김진수가 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투입했다. 이를 문선민이 머리로 떨궈놨고, 이동준이 몸을 던지며 발을 갖다 댔다. 골이나 다름없는 장면이었지만, 골키퍼 김동헌이 뛰어난 반사 신경을 자랑하며 가까스로 쳐냈다.

[사진] 전북 현대 제공.
[사진] 전북 현대 제공.

전북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17분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박재용이 침착하게 백승호에게 패스했다. 백승호는 지체없이 논스톱 슈팅을 터트리며 2-1을 만들었다. 수비 다리 사이로 절묘하게 빠져나갔기에 골키퍼도 제대로 반응할 수 없는 공이었다.

인천도 두 번째 골을 위해 열심히 몰아쳤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후반 24분 무고사의 헤더는 수비에 막혔고, 에르난데스의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오히려 전북이 날카로운 역습으로 인천을 위협했다. 후반 40분 박재용의 강력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추가시간 4분 한교원의 결정적 슈팅은 오반석의 태클을 넘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전북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이동준이 박스 안에서 제르소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박재용이 골키퍼를 속이고 골망을 가르며 3-1을 만들었다. 전북이 FA컵 결승으로 향하는 순간이었다.

/finekosh@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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