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1도움' 전북 결승이끈 박재용, 정통 타겟형 FW의 진수

이재호 기자 2023. 11. 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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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FA컵 결승을 이끈 박재용(23).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4강전에서 보여준 박재용의 활약은 요즘은 사라진 정통 타겟형 공격수의 진수를 느끼게 해줬다.

전북은 1일 오후 7시 전북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준결승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해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박재용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전북이 3-1로 승리하며 FA컵 결승행을 확정했다.

이날 전북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박재용은 정통 타겟형 공격수의 진수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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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전북 현대의 FA컵 결승을 이끈 박재용(23).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4강전에서 보여준 박재용의 활약은 요즘은 사라진 정통 타겟형 공격수의 진수를 느끼게 해줬다.

ⓒ프로축구연맹

전북은 1일 오후 7시 전북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준결승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해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 22분 오른쪽에서 안현범의 크로스부터 시작된 전북의 공격에서 최전방 공격수 박재용이 버텨주고 뒤로 내준 것을 미드필더 이수빈이 박스 안 왼쪽에 있던 윙어 문선민에게 패스했다. 문선민은 중앙으로 드리블로 들어오며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전북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인천은 전반전 내내 무고사와 제르소 등이 지속적으로 전북 골문을 노렸고 골에 근접한 상황도 만들어냈으나 김정훈 골키퍼의 선방과 전북 수비의 끈질김으로 인해 골을 넣지 못하며 답답해했다.

하지만 전반 38분 전북의 오른쪽에서의 안현범의 돌파를 막은 인천은 그대로 왼쪽에서 대기하던 제르소에게 문지환이 패스했고 제르소는 왼쪽에서 골대 안으로 들어오다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1-1로 마친 양팀에서 균형을 다시 깬건 전북이다. 후반 16분 오른쪽에서 이동준이 박스안을 돌파할 때 수비에 막혔고 안현범이 뒤에 있던 박재용에게 내줬다. 박재용은 욕심내지 않고 왼쪽에 열려있는 백승호에게 패스했고 백승호는 그대로 오른발 낮은 슈팅으로 인천 골문을 흔들어 2-1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6분에는 박재용이 헤딩으로 내준 중앙 오픈 기회에서 이동준이 박스 안으로 달려가다 뒤에서 태클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박재용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전북이 3-1로 승리하며 FA컵 결승행을 확정했다.

FA컵 결승전은 3일 후인 11월4일 열리며 이 경기보다 30분 늦게 시작한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전 승자와 맞붙는다.

이날 전북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박재용은 정통 타겟형 공격수의 진수를 보여줬다. 최전방에서 수비를 잡아주며 문선민-이동준으로 이어지는 빠른 윙어들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해줬다. 또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의 롱볼 축구에 부합하게 최전방에서 장신의 키(193cm)를 활용해 포항 수비들과 경합해 헤딩을 따내주며 2차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두 번의 득점 장면에서 모두 박재용의 이런 타겟형 공격수의 면모가 잘 드러났다. 첫 번째 득점때 박재용이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았을 때 다소 트래핑이 좋지 못했지만 그래도 수비를 등져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하게 했고 이렇게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이 이수빈에게 향했고 이수빈이 왼쪽에 있던 문선민에게 패스해 문선민이 드리블 후 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KFA

백승호의 결승골때는 안현범의 패스를 박스 안에서 받았을 때 분명 슈팅 욕심이 날만도 했다. 하지만 불완전한 자세의 자신보다 더 완벽한 오픈 기회에 있던 백승호를 보고 정확하게 옆으로 내줬고 이 패스가 워낙 좋아 백승호의 슈팅이 그리 강하지 않았음에도 수비와 골키퍼가 역동장에 걸려 골이 됐다.

득점 욕심보다는 팀 공격에 더 완벽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방에서 고군분투하는 타겟형 공격수의 모습을 보여준 박재용이다.

그러다 후반 추가시간 6분에는 이동준에게 헤딩으로 완벽한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내줬고 이동준이 박스 안에서 태클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박재용은 직접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며 1골 1도움으로 이날 경기 최고 활약을 했다.

올시즌 FC안양에서 시즌을 시작해 K리그2 18경기 6골 1도움의 활약을 한 후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안양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우고 전북으로 이적한 박재용은 이적 후 데뷔전 데뷔골을 넣으며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아시안게임 참가 등으로 인해 전북에서 많이 활용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 이제 조금씩 전북 축구에 적응해가며 덴마크로 떠난 조규성의 공백을 또 다른 타겟형 공격수의 모습으로 채우고 있는 박재용이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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