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현장리뷰] '백승호 결승골' 전북, 인천에 3-1 승리...결승전 선착
[인터풋볼=김대식(전주)] 전북 현대가 FA컵 결승전을 향해 나아갔다.
전북은 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FA컵 4강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북은 FA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4일에 열릴 전북의 FA컵 결승전 상대는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전 승자다.
먼저 홈팀 전북은 문선민, 박재용, 이동준을 공격진에 투입했다. 중원에는 이수빈, 백승호, 박진섭이 자리했다. 측면 수비는 김진수와 안현범이 맡는다. 정태욱과 홍정호가 최후방 수비를 책임졌다. 골문은 김정훈이 지켰다.
원정팀 인천은 제르소, 무고사가 공격을 이끌었다. 정동윤과 김준엽이 좌우 측면을 책임졌다. 김도혁, 문지환, 에르난데스가 중원 삼각 현대로 구성됐다. 권한진, 오반석, 김연수가 3백을 맡았다. 골문 앞에는 김동헌이 섰다
초반 문선민이 눈에 띄었다. 전반 10분 문선민부터 시작된 전북의 공격이 박재용에게 전달됐다. 차단 당했지만 안현범이 재차 공격으로 이어갔다. 문선민이 페널티박스에서 잡아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인천의 수비가 잘 막아냈다.
인천도 곧바로 반격했다. 에르난데스가 역습에서 직접 공을 몰고 전진했다. 주변에 동료가 있었지만 에르난데스의 슈팅이었다. 홍정호가 육탄 방어에 성공했다. 인천이 점점 골대에 가까워졌다. 전반 14분 김준엽이 문전으로 얼리 크로스를 올려줬다. 무고사 머리에 정확히 맞췄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경기는 전북이 주도해갔지만 인천은 공격 한번 한번이 매서웠다. 전반 21분 제르소가 무고사의 패스를 받아서 페널티박스로 침투했지만 정태욱이 잘 끊어냈다. 곧바로 이어진 전북의 역습에서 이동준까지는 잘 전달됐지만 박재용을 향한 이동준의 크로스는 수비에 걸렸다. 이 과정에서 박재용과 김동헌이 크게 충돌했다. 김동헌이 고통을 호소했지만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일어섰다. 박재용은 경고를 받았다.
결국 문선민이 한 건을 해냈다. 전반 23분 이수빈의 패스가 페널티박스 좌측으로 빠진 문선민에게 연결됐다. 문선민은 수비수를 과감하게 제친 뒤에 강력한 오른발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이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26분 에르난데스부터 공격이 시작됐다. 김준엽이 또 한번 날카롭게 패스를 배급했다. 이때 김정훈과 제르소가 문전 앞에서 크게 충돌했다. 두 선수 모두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모두 의료진의 조치를 받은 후 일어섰다.
인천이 점점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전반 33분 이번에도 인천이 우측에서 공격을 시작했다. 에르난데스와 제르소를 거쳐서 무고사에 머리에 정확히 맞췄지만 정태욱이 막아냈다. 이어진 전북이 역습은 5대 2 상황이 연출됐는데 오프사이드 라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무고사가 연이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36분에도 김준엽의 크로스가 무고사에게 잘 연결됐다. 무고사가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홍정호가 팀을 구해냈다.
결국 인천이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39분 인천이 안현범을 향한 강한 압박에 성공했다. 곧바로 공격이 전개됐고, 제르소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제르소가 가볍게 마무리하면서 1-1을 이뤘다. 전북 선수들은 안현범을 향한 정동윤의 압박이 반칙이라고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전북이 다시 분위기를 잡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41분 백승호가 이수빈의 센스 있는 패스를 넘겨받아 문전으로 향했다. 과감하게 날린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인천이 문선민을 제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추가시간이 문선민이 또 한번 질주를 시작했다. 문지환이 경고와 팀의 위기를 맞바꿨다. 전북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종료 직전 김진수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했다. 문선민이 방향을 바꿔서 흘려줬고, 이동준이 정확히 발에 맞췄지만 김동헌이 결정적인 선방을 해냈다. 전반은 그대로 종료됐다.
후반 들어서 인천이 먼저 교체를 실시했다. 제르소가 빠지고 음포쿠가 들어왔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이 분노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후반 3분 문선민이 돌파하는 과정에서 김연수가 반칙을 저지르자 페트레스쿠 감독은 주심을 향해 소리쳤다. 주심이 진정시키면서 상황은 정리됐다.
전북이 전반 막판의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10분 뒤로 공이 흐르면서 안현범이 볼을 소유했다. 멈칫거리다가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위로 향했다.
인천이 또 한번 부상 악재에 시달렸다. 문지환이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부상을 호소했다. 중앙 미드필더 부상자가 많은 인천에 비상이 걸렸다. 문지환이 빠진 사이 전북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13분 우측에서 공격이 원활하게 전개된 후 박재용에게 공이 향했지만 인천 수비가 먼저 걷어냈다. 부상을 호소한 문지환은 결국 김보섭과 교체됐다.
후반 15분 교체로 들어온 김보섭을 통해 인천의 역습이 전개됐다. 김준엽이 빠르게 오버래핑을 올라와 에르난데스의 머리까지는 정확히 연결됐다. 하지만 에르난데스의 헤더는 방향 설정이 잘못됐다.
전북이 다시 결승전 진출에 한 발을 앞서기 시작했다. 후반 17분 이동준을 향해 정확한 패스가 보급됐다. 박재용이 공을 넘겨받은 뒤 백승호에게 기회를 양보했다. 백승호는 침착하게 밀어 넣으면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인천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4분 인천의 파상공세가 펼쳤다. 인천의 롱볼 공격이 전북 문전으로 향했다. 무고사의 헤더는 정태욱에 맞고 무산됐다. 에르난데스가 흘러나온 공을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공은 하늘로 향했다. 이어진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무고사의 슈팅 역시 골대를 벗어났다.
전북도 부상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27분 이수빈이 주저앉아 페트레스쿠 감독은 보아텡을 투입했다. 한교원도 문선민 대신에 들어갔다.
인천은 외국인 선수를 지속적으로 활용했다. 후반 39분 음포쿠가 무고사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보내줬다. 무고사 머리에는 맞췄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전북이 경기를 끝내버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후반 40분 이동준이 역습에 나섰다. 박재용이 공을 받아서 침착하게 슈팅을 날렸지만 김동헌이 또 한번 결정적인 선방을 해냈다.
전북에 두 번째 부상이 발생했다. 원래 전북 코칭스태프는 구자룡을 넣으면서 이동준을 교체하려고 했다. 하지만 안현범이 더 이상 뛸 수 없게 되자 이동준이 아닌 안현범을 빼고 구자룡을 넣었다.
전북이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동점골에 과하게 중심이 쏠린 인천의 수비진이 무너졌고, 그 팀을 이동준이 파고 들었다. 이동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박재용이 마무리하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전북이 FA컵 결승전으로 향했다. 전북과 인천 경기 종료 기준, 제주와 포항은 1-1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사진=전북, 인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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