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으로…아들 앞에서 무차별 폭행당한 아빠

윤정주 기자 2023. 11. 1. 20: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이들 싸움이 어른 싸움으로 번지면서 40대 남성이 아들 앞에서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했지만, 상대방은 '쌍방 폭행'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남성이 바닥을 향해 마구 주먹질을 합니다.

[하지 마세요. 하지 마세요. 아니 말려.]

중년 여성이 몸으로 막아보지만 멈추지 않습니다.

아파트 화단에서 초등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진 폭행입니다.

발단은 아이들 말다툼이었습니다.

한 아빠가 아들에게 욕을 했다는 아이를 찾아갔습니다.

어른이 와 나무라자 놀란 아이는 자기 아빠를 불렀습니다.

[피해 남성 부인 : 울면서 아들이 전화했어요. '엄마 아빠도 못 살게 해버린다'라고 협박해서…]

전화를 받고 나갔더니, 바로 주먹이 날아왔다는 겁니다.

[피해 남성 부인 : 저희 남편 얼굴을 보자마자 '넌 뭐야 이 XX야' 이러더래요. 갑자기 목을 치고 때려눕혀서…]

너무 맞아 응급실에 실려 갔는데, 거기까지 따라와 욕설을 퍼부었다고 했습니다.

[피해 남성 부인 : 그 사람이 온 거예요. 죽여버린다고. 애들도 다 죽여야 한다고.]

갈비뼈가 부러져 전치 5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실핏줄이 터져 눈을 잘 뜨지 못합니다.

[피해 남성 부인 : 저희 둘이서 작은 가게를 해요. 전혀 못 하고 있죠.]

아이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 남성 부인 : 잠을 잘 못 자죠. 자기 때문에 아빠가 그렇게 됐단 생각에 (아이가) '계속 미안해, 미안해…']

때린 남성은 본인 역시 맞았다고 주장합니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