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처럼 던지니, ‘페디보다’ 낫네...신민혁이 바꾼 ‘2가지’→가을 초대박 [PO시선집중]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뭔가 집중이 더 잘 되네요.”
NC 신민혁(24)의 기세가 무시무시하다. 정규시즌에서도 좋았지만, 가을에는 폭발적이다. 그 이면에 에릭 페디(30)가 있다. 따라 했더니 더 좋은 기록이 나온다. 2가지를 바꿨다. 결과는 초대박이다.
신민혁은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 2차전 KT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NC는 신민혁의 호투 속에 박건우의 선제 결승 투런포가 터지며 3-2로 이겼다. 막판 2실점 하면서 진땀을 흘리기도 했으나 끝내 지켜내면서 원정 2전 2승을 달성했다. 한국시리즈까지 1승 남았다.
신민혁이 없었다면 NC의 승리도 없었다. 돌이켜보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그랬다. 정규시즌 3위로 마치며 기다리고 있던 SSG. 1차전 선발로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냈다. NC는 신민혁이 나섰다.
엘리아스도 잘 던졌다. 8이닝 2실점 호투. 신민혁도 뒤지지 않았다. 5.2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쐈다. 더 길게 던진 쪽은 엘리아스였지만, 8회 피홈런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로써 신민혁은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 2경기에 나서 12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환상투를 뽐내고 있다. 이번 가을 최고 에이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페디가 돌아와 호투를 뽐냈다.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정규시즌 20승-200탈삼진-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3관왕에 오른 투수다웠다.
그러나 신민혁은 페디도 하지 못한 무실점 피칭을 만들었다. 이닝도 0.1이닝이지만 더 먹었다. 주무기 체인지업이 춤을 췄고, 커터까지 위력을 떨쳤다. 투구수 81개로 많지 않았기에 더 갈 수도 있었지만, 강인권 감독은 7회 1사 후 교체를 택했다.
기본적으로 NC를 대표하는 영건이다. 2021년에는 30경기 145이닝, 9승 6패, 평균자책점 4.41을 만들었다. NC에 지명되어 입단해, NC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던진 투수가 됐다.
올해도 29경기 122이닝,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을 만들었다. 데뷔 첫 3점대 평균자책점이다. 몇 차례 불펜으로 나선 경기가 있다. 오롯이 풀타임 선발로 뛰었다면 다시 한번 규정이닝을 채울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가을에 대폭발중이다. 페디의 부상과 태너 털리의 부진으로 선발진에 꽤 고심이 있는 상황이었지만, 신민혁이 든든하게 버텼다. 페디까지 돌아오면서 NC가 더 강해졌다.
그 이면에 페디가 있다. ‘페디처럼’ 했더니 ‘페디보다’ 좋은 기록이 나온다. 와인드업 자세부터 커터 그립까지 페디를 벤치마킹했다. 실제로 와인드업 자세를 보면 페디와 판박이다.
신민혁은 “내가 페디를 따라 한 것이 많다. 더 날카로워진 것 같다. 스피드도 붙었다. 제구가 확실히 잘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와인드업 자세에 대해서는 “전에는 그냥 서서 준비했다. 잡생각이 많더라. 페디처럼 글러브를 앞에 놓고 앞으로 ‘쪼아서’, 포수 미트만 던지니 확실히 제구가 더 잘된다. 집중이 더 잘된다”고 설명했다.
커터에 대해서도 말했다. “커터는 원래 던지기는 했다. 그립을 조금 바꿨다. 제구가 잘되는 것 같다. 주무기가 체인지업이다. 덕분에 커터가 더 사는 것 같은 느낌이다. 커터도 솔직히 괜찮아진 것 같다. 투구수가 늘어나면 손에서 풀리는 감이 있다. 가운데 몰리는 것만 고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을 받은 김형준도 칭찬 일색이다. “체인지업이 워낙 좋지 않나. 마지막 승부구로 쓰기 전까지 카운트를 잡는 것이 관건이다. 이쪽만 되면, 체인지업으로 잘 잡을 수 있는 것 같다. 커터, 슬라이더가 있으니까 유리한 카운트를 잡을 수 있다”고 짚었다.
또한 “페디에게 커터를 배운 후에 잘 먹히더라. 많이 쓰려고 한다. 나도 적극적으로 사인을 내고 있다. 무엇보다 제구가 된다. 제구가 되니까 나도 믿고 사인을 낼 수 있다. 어느 구종이든 코너로 던질 수 있는 투수다. 나도 편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가을 공룡군단의 진격이 강렬하다. 올해 6전 전승에 2020년 한국시리즈 포함 가을야구 9연승이다. 해태 왕조 시절(1987~1988년) 이후 35년 만에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타이. 투타 밸런스가 좋다. 신민혁의 호투가 없었다면 이런 연승도 어려울 뻔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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