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받는 이북5도지사들…해외 출장에 비서진만 3명
헌법상 북한도 우리 영토이기 때문에 황해도지사 같은 이북5도 지사가 있습니다. 차관급 대우를 받으며 1억 5천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고 해외 출장도 갑니다.
세금을 지나치게 많이 쓰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데 먼저 송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에 있는 이북5도위원회 청사입니다.
5명의 이북5도 지사들이 근무하는데 한 명당 연봉이 1억5천만원가량 됩니다.
임명직이지만 선출직 도지사들과 같은 차관급 대우를 받습니다.
업무추진비와 관용 차량, 비서진 3명도 제공받습니다.
[평안남도지사 비서실 관계자 : 지사님이 지금 치료를 받고 계셔서 통화가 좀 어려우시다고 그러시면서…]
회의록을 확인해 봤습니다.
올해 회의를 23번 했는데 이북도민 행사를 준비하는 내용들이 대다수입니다.
해외 출장도 갑니다.
지난 3월 6박8일 일정으로 미국 하와이와 밴쿠버 등을 다녀왔습니다.
해외 거주 이북도민들을 국내로 초청하는 행사를 알리기 위한 출장인데, 지사의 비즈니스 항공료 포함 총 2260만원을 썼습니다.
위원회 측은 "해외 이북도민회를 격려하고 의견을 듣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5월에는 해외 도민 50여명도 우리나라를 찾았는데 항공료와 숙박비 등 1인당 600만원을 지원했습니다.
이들은 통일전망대를 방문하고 경인아라뱃길 디너크루즈 행사 등에 참석했습니다.
지난달 22일엔 2억7천여만원을 들여 체육대회도 열었습니다.
[이훈/이북5도위원회 위원장·함경북도지사 (지난 10월 22일) : 전국 각지에서 참석해 주신 1만5000명의 이북도민과 북한 이탈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한해 1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과하다는 지적에 위원회 측은 동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지만석/이북5도위원회 사무국장 : (땅이 이북 쪽에 있기 때문에) 대규모 사업을 하거나 이럴 수 있는 처지는 아니고 이북도민 관련 단체를 지도·지원하거나 이북 지역 문화재를 전승·보존하는 데…]
[영상디자인 한영주 최석헌]
◆ 관련 기사
연고만 있으면 임명?…읍·면·동장까지 1000여명, 연간 예산 18억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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