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류 51년 만에 귀환, 北에 승소 반년 만에… 국군 포로 김성태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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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51년간 억류됐던 국군 포로 김성태씨가 별세했다.
올해 5월 북한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소한 뒤 "죽는 날까지 대한민국을 위해 싸우겠다"고 말한 지 반년 만에 눈을 감았다.
고인은 6·25전쟁 당시 북한에 끌려가 억류됐다가 탈북한 국군 포로다.
올해 4월에야 첫 재판이 열렸고 약 1개월 만인 5월 서울중앙지법은 "피고 북한이 원고들에게 각 5000만원씩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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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수용소 수차례 탈출 시도
2001년 일흔 넘어 탈북 성공
尹 대통령, 빈소에 조화 보내
북한에 51년간 억류됐던 국군 포로 김성태씨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올해 5월 북한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소한 뒤 “죽는 날까지 대한민국을 위해 싸우겠다”고 말한 지 반년 만에 눈을 감았다.
고인은 2020년 9월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다만 소송이 제기된 사실을 북한 정권에 알릴 방법이 없어 법원은 소장을 공시송달했다. 올해 4월에야 첫 재판이 열렸고 약 1개월 만인 5월 서울중앙지법은 “피고 북한이 원고들에게 각 5000만원씩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이 지체되는 사이 함께 소송을 냈던 국군 포로 3명은 별세했다.
고인은 배상금을 받아내기 위해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을 상대로 추심금 소송을 제기했다. 이 재단은 북한 영상작품 등의 저작권료를 걷는 곳으로 국내의 유일한 북한 자산에 해당한다. 다만 추심금 소송의 결과를 보지 못한 채 고인은 눈을 감았다고 물망초 관계자가 전했다.
고인의 별세로 생존한 탈북 국군 포로는 10명으로 줄었다.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 후 지금까지 국군 포로 80명이 귀환했다. 빈소는 국군수도병원에 차려졌다. 빈소에는 윤석열 대통령, 신원식 국방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이 조화를 보냈다.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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