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막다 내몰린 사장님들…다중채무자 연체액 2.5배로

유덕기 기자 2023. 11. 1. 20: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출 경기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높은 금리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특히 자영업자의 빚이 계속 늘고 있는데, 금융 기관 3곳 이상에서 빚을 낸 사람들의 연체율이 1년 사이 두 배 넘게 뛴 걸로 확인됐습니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빚을 낸 다중채무자 상황에 몰리는 겁니다.

자영업자의 빚 규모는 상반기 1천43조 2천억 원, 역대 최대를 계속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출 경기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높은 금리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특히 자영업자의 빚이 계속 늘고 있는데, 금융 기관 3곳 이상에서 빚을 낸 사람들의 연체율이 1년 사이 두 배 넘게 뛴 걸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20년째 주방용품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A 씨, 하루 매출이 10만 원도 안 나온 지 반 년째, 결국 카드사 현금 서비스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빚을 낸 다중채무자 상황에 몰리는 겁니다.

[A 씨/주방용품점 운영 : 새마을금고에도 있고 은행에서도 받았고 요즘은 이제 너무 받기 힘드니까 그냥 현금서비스 받아서… 관리비도 밀려 있고 가게 세도 밀려 있고….]

건축자재점을 운영하는 B 씨 역시 은행 주택담보대출에 소상공인정책자금 그리고 보험사 대출을 받은 상태입니다.

[B 씨/건축자재점 운영 : 이율이 진짜 너무 높지 않나…. (원리금 상환액들을) 합쳐보면 저희 가계 부담이 크죠.]

자영업자의 빚 규모는 상반기 1천43조 2천억 원, 역대 최대를 계속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10명 중 7명이 A 씨, B 씨와 같은 다중채무자로 이 비율 역시 최대치입니다.

빚을 내 빚을 갚아야 하는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상황이 극한에 몰렸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서지용/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대출) 돌려막기 할 가능성이 있는 분들이고요. 특정 금융기관들의 대출 부실이 연쇄적으로 전이될 (수 있습니다)]

한 사람당 평균 대출 액수가 4억 2천만 원, 고금리에 이자 내기도 빠듯합니다.

이러다 보니 SBS 취재 결과 6월 말 기준, 이들의 연체율은 1년 전 0.75%에서 2.4배나 뛴 1.78%까지 치솟았고 연체금액도 13조 2천억 원으로 2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이정환/한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 서민금융을 늘리면서 이분들의 어려움을 해소시켜 주고 신용보증 같은 것들을 조금 추가적으로 해주는 방법으로….]

새출발 기금이나 저금리 대환대출 확충 등 추가 서민금융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최혜영, 자료제공 :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