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2’가 남긴 것 #베베의 ‘스모크 챌린지’ #판 키워준 잼 리퍼블릭 #악마의 편집[SS연예프리즘]

정하은 2023. 11. 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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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여자 댄스 크루 서바이벌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사진 | 엠넷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스모크’ 챌린지의 주역 댄스 크루 베베가 ‘스우파2’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3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엠넷 여자 댄스 크루 서바이벌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이하 스우파2) 파이널에서 원밀리언(1MILLION), 베베(BEBE), 잼 리퍼블릭(JAM REPUBLIC), 마네퀸(MANNEQUEEN)이 최종 우승을 두고 마지막 춤 싸움을 펼친 가운데 우승의 영예는 베베에게 돌아갔다.

우승 크루는 유튜브에 게재된 크루곡 퍼포먼스 투표 점수(20%)와 생방송 문자투표 점수(80%)를 합산한 결과를 토대로 가렸다. 잼 리퍼블릭이 준우승을 했고, 원밀리언이 3위, 마네퀸이 4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춤 서열 1위에 등극한 베베는 유니크한 안무로 MZ세대를 사로잡은 영 제너레이션 크루로, 리더 바다를 중심으로 러셔, 태터, 키마, 민아, 채채, 소원이 팀을 구성하고 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매 미션마다 ‘베베’만의 트렌디하고 유니크한 색깔을 보여준 퍼포먼스로 글로벌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우승 크루인 베베에게는 상금 5000만원과 다이아몬드 우승 반지가 주어진다. 전작에서는 허니제이가 이끄는 홀리뱅 크루가 우승했다.

◇베베의 ‘스모크 챌린지’ 열풍, 화제성 견인 1등 공신

수많은 어록과 명장면을 남기며 K-댄스 열풍을 불러온 ‘스우파’의 후속작인 ‘스우파2’는 각종 SNS와 영상 플랫폼은 물론 물론 음원 차트까지 달궜다. 특히 가장 화제를 모은건 ‘스모크 챌린지’다.

리더 계급 미션을 통해 탄생한 ‘스모크’(Smoke) 안무는 댄스 챌린지 열풍을 일으켰다. 베베의 리더 바다는 미션곡에 딱 들어맞는 안무를 만들었고 리더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받아 최종적으로 채택됐다. 다이나믹 듀오와 이영지가 함께한 ‘스모크’ 음원은 멜론, 벅스, 지니 등 국내 대표 음원 플랫폼에서 최상위권을 찍은 뒤 꾸준히 인기를 유지 중이다.

‘스모크’ 챌린지 열풍은 ‘스우파2’의 화제성을 이끌었다. ‘스우파2’ 관련 영상은 일찌감치 유튜브 누적 조회수 5억 뷰를 돌파하며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었다. 특히 원밀리언의 메가 크루 미션은 단일 영상으로 조회수 1천만 뷰를 넘기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틱톡 해시태그 조회수 역시 13억 뷰라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글로벌한 반응을 입증했다.

◇◇글로벌로 키운 판 통했다…구세주 된 잼 리퍼블릭

엠넷 여자 댄스 크루 서바이벌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커스틴. 사진 | 엠넷

‘스우파’의 성공 이후 내놓은 ‘스트릿 맨 파이터’, ‘스트릿 걸댄스 파이터’가 저조한 성적표를 기록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엠넷이 ‘스우파2’로 ‘서바이벌 명가’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선택은 글로벌 팀이었다.

국내 원톱 댄서들과 세계적인 댄스 크루 잼 리퍼블릭과 츠바킬을 소개하며 댄스 서바이벌의 판을 키운 것. K-댄스신을 넘어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댄서들의 춤 싸움은 이전 시즌과 확실한 차별점을 보여주며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준우승을 차지한 잼 리퍼블릭의 리더 커스틴은 세계적인 댄스팀 ‘로열패밀리’ 출신으로 저스틴 비버, 리애나 등과 협업한 적 있는 그야말로 ‘월드 클래스’ 댄서로 주목받았다. 타고난 춤실력 뿐만 아니라 치열한 경연 중에도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품격있는 태도로 많은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여자들의 ‘싸움’만 초점? ‘악마의 편집’ 아쉬움도

엠넷 여자 댄스 크루 서바이벌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사진 | 엠넷

원밀리언의 리더 리아킴과 딥앤댑의 리더 미나명의 불화는 방송 내내 뜨거운 화두였다. 원밀리언 초창기부터 오랫동안 함께 활동하다 사이가 틀어진 리아킴과 미나명은 1화부터 서로를 견제하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가 하면 두 사람의 배틀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신체 접촉이 발생해 긴장감을 형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방송 출연 후 미나명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예고편이 뜨고 힘들어서 5일 동안 집 밖으로 나가지 않은 적도 있다. 충격을 먹었다. ‘(제작진이) 이렇게까지 편집을 한다고’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성격이 아니라는 걸 아는 친구들은 응원해 줬다”며 제작진의 ‘악마의 편집’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잼 리퍼블릭 커스틴도 제작진의 편집으로 안일하게 비춰진 연습 태도에 대해 불만을 내비쳤다. 커스틴은 방송 이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우리는 놀러 온 것이 아니(We didn’t come to play)’라며 제작진의 편집에 대한 실망감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외에도 잼 리퍼블릭 멤버들의 영어 대화 중에도 오역이 존재한다는 지적과 일본 댄스 크루 츠바킬 멤버 레나가 미소 짓는 모습을 역재생하며 정색하는 표정으로 보이게 했다는 의혹도 있었다. 이에 ‘스우파2’ 제작진은 출연자 보호는 뒷전이고 이슈 몰이에 급급했다는 비난을 샀다.

엠넷 여자 댄스 크루 서바이벌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사진 | 엠넷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스우파2’ 마지막회는 시청률은 2.4%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 2.6%은 넘지 못했다.

’스우파2‘는 전국 투어 콘서트 ’온 더 스테이지(ON THE STAGE)‘를 통해 방송의 열기를 이어간다. 12월 1일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인천, 수원을 거친 뒤 마지막 광주에서 전국 투어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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