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실패' 공방 속 표창 수여‥군 "어려운 환경서 목선 식별"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주 북한 주민들이 탄 목선 한 척이 동해 북방한계선을 넘어왔는데요.
당시 목선을 발견해 신고한 건 어민들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군이 경계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합참은 당시 경계작전이 오히려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고, 오늘은 해당 부대와 장병을 대대적으로 포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4일, 북한 주민 4명이 탄 목선 한 척이 동해 NLL 남쪽으로 내려왔습니다.
크기 7.5미터가량의 소형 목선이 육군 레이더에 처음 포착된 위치는 NLL 이남 37킬로미터 부근.
북방 한계선을 한참 내려온 뒤에야 잡아냈던 겁니다.
군은 추적·감시에 들어갔지만 즉각 함정 등을 보내지는 않았고, 결국 어민들의 신고 이후에야 목선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임재길/어민(지난달 24일)] "'북한에서 왔어요?' 그러니까 (고개를 끄덕이며) 이러는 거예요. (북한) 여자가 우리 배를 보더니만 '한국 배가 좋네' 그러더라고…"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경계 실패'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안규백/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7일)] "이번 경계 작전은 성공입니까? 실패입니까?"
[김승겸/합동참모의장(지난달 27일)] "성공입니다."
[안규백/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7일)] "어떻게 성공이지요?"
[김승겸/합동참모의장 (지난달 27일)] "우리가 갖고 있는 능력 이상으로 그 능력을 발휘해서 작전을 진행했다고 평가합니다."
군은 경계 작전 과정에서 북한 선박을 포착한 뒤엔 놓치지 않고 줄곧 추적했다면서 경계 실패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목선을 식별하고 조치하는 데 기여했다"며 4개 부대, 장병 15명에게 표창을 줄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아직 논란이 해소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잘잘못을 따지기도 전에 상부터 줬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제를 제기하면 그에 대해서 수용을 하고 최소한 전비태세검열단이 가서 해야 되는데, (검열단이) 가보지도 않고 어떻게 상을 줍니까?"
'경계 작전 실패'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군 당국은 "어려운 작전 환경에서도 목선을 식별, 추적한 것은 자신의 임무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포상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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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진우
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937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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